낙동정맥 제9구간 임도3거리 ~ 황장재

2010. 6. 27. 16:35대간 및 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제9구간 임도3거리 ~ 황장재

 

1. 일자 : 2010. 06. 26(토)

 

2. 날씨 : 비

 

3. 산행인원 : 오선산악회 낙동정맥팀

 

4. 산행구간/거리 : 임도3거리 ~ 황장재/ 19.7km(접근로 제외)

 임도3거리 - 3.2 -  명동산 -  3.7 -  포도산3거리 -  8.6-  화매재 -4.2 - 황장재 

     

5 . 산행시간 : 06시간 48분/ 농장3거리 (09:46) - 봉화산 헬기장(10:33) - 화매재(15:01) - 황장재(16:34) 

 

6. 길찾기 주의할 곳 및 안내

   임도와 능선 갈림길과 접속부에서 선답자들의 리본을 확인하고 진행하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으나 주의를 게을리하거나 지레짐작을 하고 진행하면 오히려 길을 잃을 수 있음

 

7. 애로구간

   없음

 

8. 지명/유래

 가. 포산(葡山)/구머리 /머루산

     주위의 산에 구머리(머루)가 매우 흔해서 이렇게 불렀다고 함. 머루산을 한자로  포산이라 하고, 구머리는 머루에 대한 이 고장의  말이라 함.

 

 나. 장구메기

      장구메기 마을은 지형이 장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함. 

 

 다.  황장재

      황장재는 황장봉산 아래에 위치해 황장재란 이름을 얻었다고하나 황장봉산은 어딘지 알 수가 없음. 황장봉산은 조선조 왕실에서 황장목(금강송)을 얻기위해 전국에 47개의 산을 지정하여 관리하던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였다 함.

  지금은 황장목보다 복사꽃으로 더 유명한데 황장재를 지나 영덕에 이르는 길가에 분홍빛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파란 보리밭과 어우러져 무릉도원의 그림을 연출 한다고 하며, 복숭아는 사라호 태풍으로 쑥대밭으로 변한 논밭에 무얼 심을까 고민하던 농민들이  유실수를 심기로 하고 하나 둘 복숭아 나무를 심기 시작해서 지금같은 대규모 복숭아 과수원단지가 형성되었다고 함 

    

9. 산행기록

 일기예보에 많은 비가 내린단다. 새벽에 집을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다. 엊저녁 영월에서 집으로 올때 내리던 비가 계속해서 내렸나보다. 남산초등학교앞에 도착하니 우리를 태우고 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비내리는 새벽에 기다려주는 버스가 무지 반갑게 느껴진다. 그런데 일기예보에 지레 겁이나서인지 산행을 참석하는 인원이 많지않다. 정맥길을 함께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으련만....

 내서IC를 통과한 버스가 남안동IC를 지나 남안동 휴게소에 도착해도 여전히 내리던비가 청송진보를 지나 영양땅에 들어서니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들머리인 삼의리 농장3거리에 도착하니 안개만 잔뜩낀 날씨다. 오늘 산행내내 비가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들머리 사진을 찍고 임도3거리에 오르는데 그쳤던 비가 내려 비 단도리를 하고 정맥종주산행을 시작한다.

 

        ▷ 산행준비중

 

         ▷ 신발에 물들어갈 염려가 없는 비닐 스페츠

 

        ▷ 함께 종주할 분들과 다정하게 한컷

 

          ▷ 구름속에서 돌아가는 풍차를 찍었지만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았음

 

 임도3거리에서 조금 진행하니 임도와 정맥길을 가르는 능선이 나온다.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에 스치기 싫어서 혹시 임도를 돌아가면 능선에서 내려오는 마루금과 만나지 않을까 짐작하고 임도를 따라 진행했는데 왠걸 임도는 정맥길과 떨어져서 주변의 산을 돌고 돌아 박짐고개에서 만나게 되니 정맥길을 따라야 하는데, 온길이 아깝고 되돌아가기 싫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임도옆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 정맥길을 찾아 올라가니 오히려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든다. 아무튼 지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다른길로 간다는건 더 어려울때가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게 해준 것이다. 임도 절개지 능선에서 희미하게난 등로를 따라 나뭇가지와 풀숲을 헤치고 한참을 진행하니 봉화산 정상과 헬기장이 나오고 정맥길이 나온다. 그러면서 생각키를 아직 정맥팀이 통과하지 않았을 것이고 만일 통과했다면 1시간쯤 가면 따라잡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착각이고 4시간을 가서야 겨우 정맥팀을 만나게 되었다.

 

        ▷ 봉화산 헬기장에서(아직도 고사리순이 피어나고 있다)

 

         ▷ 봉화산 헬기장에서(풀숲을 헤치고 오르느라 새앙쥐가 되어버렸다)

 

         ▷ 봉수대에서

 

 봉수대를 뒤로하고 정맥길을 따르는데 비는 하염없이 추절추절 내린다. 내리는 비를 맞고 가야하므로 사진기와 헨드폰은 비닐에 꼭꼭싸서 베낭에 넣어버렸으니 확인지점 통과시간을 첵크할수도 사진을 찍을수도 없다. 또한 지도도 물에젖으니 컴퓨터 인쇄기로 뽑은 것이라 물에 잉크가 번져서 알아볼 수가 없다. 2장을 준비 했으니 물에 적게젖은 부분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위치를 확인하면서 마루금을 이어갈 뿐이다. 명동산을 지나고 화림지맥 갈림길을 통과하면서 화림지맥을 머리속에 새겨본다. 화림지맥은 명동산에서 영덕 강구항 뒷산까지 이어지는 지맥으로 북쪽으론 영해쪽으로 흐르는 송천과 축산면으로 흐르는 소하천을 남쪽으론 영덕 오십천을 가르는 지맥이다. 화림지맥 분기점을 지나 다소 가파른 능선을 내려서니 임도인 박짐고개가 나온다. 임도를 가로질러 포도산 삼거리를 지나 능선길이 우측으로 꺽어지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려는데 후미대장이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그들은 우리보다 400~500m 전방에서 식사를 하고있단다. 빗속에서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지체없이 마루금을 이어가 송전탑을지나고 장구메기로 향한다. 장구메기 마지막 목부분에 해당하는 산이 632고지인데 여정봉이란 안내간판이 나뭇가지에 붙어있다. 여정봉을 지나고 임도를 오르내리면서 정맥길을 진행하는데 조이님과 시루바위님이 우리를 기다리다가 합류하여 함께 진행한다. 포산리 임도에서는 인심좋은 노부부가 오디를 한웅큼 건네주면서 먹으란다. 이게 왠 떡인고, 달큼한 오디를 먹으며 임도를따라 가다가 능선길에 오르니 앞서간 동료들이 모여않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합류하여 함께 사진도 찍고,비가그쳐서 우의를 벗고 함께 정맥길을 이어간다.

 

       ▷ 임도에서 헤어진후 4시간 반만에 만난 일행들과 함께

 

 함께모여 이런저런 얘기른 나누며 가다보니 화매재에 도착하여 함께 사진을 찍고 황장재를 향해가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어렴풋이 짐작하고 걸으니 시루봉이 나오고 시루봉을 지나 내림길에서 임도가 나오길래 쉽게 생각하고 임도를 따르니 황장재 마루에서 500m쯤 떨어진 곳에 도착한다. 지나가는 트럭을 타고 황장재로 이동하여 휴게소 화장실에서 비와땀에 젖은 몸을 씻고 마른옷을 갈아입으니 산행의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가 버린다.

 

       ▷ 화매재에서

 

       ▷ 시루봉에서

 

        ▷ 혹시 이들이 황장목들의 후손인가?

 

        ▷ 황장재에서

 

 뒷풀이는 화매재아래 신촌마을에 식당을 정하여 닭 날개 와 가슴살구이 그리고 약수백숙으로 준비하였는데, 그 맛이 일품인지라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고 먹는우리도 둘이먹다 둘다 죽어도 모를 맛이니 그 맛에 취하고, 막걸리 한사발에 취하며, 함께 산행을 한 분들의 우정에 취하게되니 낙동정맥 종주가 즐겁고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영덕 강구항에 제철을 만난 오징어회가 기다리고있을 7월2째주 토요일(낙동10회차)이 기다려진다.

 

 ▷ 닭가슴살 구이

 

 ▷ 닭날개구이

 

 ▷ 약초백숙

 

 ▷ 접시꽃

  

▷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