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재8구간 아랫삼승령 ~ 임도3거리

2010. 6. 14. 11:29대간 및 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제8구간 아랫삼승령 ~ 임도3거리

 

1. 일자 : 2010. 06. 12(토)

 

2. 날씨 : 흐림

 

3. 산행인원 : 오선산악회 낙동정맥팀

 

4. 산행구간/거리 : 아랫삼승령 ~ 임도3거리/ 21.3km(접근로 제외)

아랫삼승령 - 2.2 - 쉼섬재 - 7.8 - 독경산 - 0.9 - 창수령 - 3.6 -

  - 울치재 -  5.3 - 맹동산상봉 - 1.5 -  임도3거리

  

5 . 산행시간 : 07시간 52분/ 아래삼승령(09:28) - 독경산(13:21) - 창수령(13:40) - 울치재(14:54) - 풍력발전단지(15:41) - 맹동산상봉(16:29) - 임도3거리(17:02) - 농장3거리(17:20) 

 

6. 길찾기 주의할 곳 및 안내

  등로가 잘 발달되어있어 길찾기 주의할 구간은 없으며, 풍력발전단지내 도로가 갈리는 구간은 계속 직진하면 임도3거리(풍력단지에서 개설한 도로까지 포함하면 4거리임) 가 나옴

 

7. 애로구간

   없음

 

8. 지명/유래

 가. 울치재(泣嶺) 

      울치재는 영양읍에서 영덕군 영해로 넘아가는 산마루로, 영양현이 있다가 폐현되고 영해부 소속이 되면서 조세와 환곡을 짊어지고 200~300리를 운반하다보니 힘들고 고통스러워 울고넘나들었다하여  읍령(울치재)이라했다함

 

9. 산행기록

 

 눈속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이 8번째를 맞이하면서 무더운 여름으로 치닫고있다. 오늘 일기예보에는 하루종일 비가오는것으로 되어있다. 한두시간 말이지 종일 비를맞으며 산행하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하기 짝이 없다. 졸며 자며 도착한 남안동엔 제법많은 비가 내리더니 영양에 들어서니 그치기 시작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지 않길 바라면서 기산리에 도착하여 지난7구간 산행시 빗속에서 2시간여를 씨름한 작은교량앞에서 하차하여 트럭을 타고 아랫삼승령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을 출발할때까지도 비는 내리지 않는다. 정말 다행한 일이다.

 

        ▷ 일출을 위한 준비

 

        ▷ 월몰과 일출

 

        ▷ 여명

 

        ▷ 기산리에서 아랫삼승령까지 데려다준 트럭

 

        ▷ 기념촬영

 

        ▷ 8구간 들머리

 

 들머리를 들어서 편안한 길을 조금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난 후에는 작은 오르내림과 700고지를 넘나드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쉰섬재와 저서재는 종주길을 가로지르는 소로길의 흔적속에 지나치고, 진행방향으로 좌측은 급경사의 단애지고 우측은 완경사 지형이다. 백두대간 남진구간에도 그런곳이 있었는데, 기록을 해두지않아 어딘지 모르겠다. 다만 나뭇잎이 무성하여 주변 조망이 나빠 느낄 수 없지만 낙엽진 시절에 왔다면 아랫마을의 조망도 일품이었으리라.... 그러다가 그만 지도상에서 미아가 되어버렸다. 여기가 저기같고 저기가 여기같다. 그저 정맥길만 뚜렷이 나 있을 뿐이다. 가다가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쉬었을뿐, 서로다른 지도 2장을 놓고 비교해 보아도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없다. 아직 독도실력이 일천해서 그러하겠거니 생각하면서 휴식지점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 두번째 휴식지점에서

 

 그러다가 임도가 나타난다. 지도와 일치를 시키려해도 방향이 서로 맞지않다. 먼저온 님들이 임도 가장자리에 자리펴고 점심식사를 하고 계신다. 곧이어 모두들 도착하여 얘기꽃을 피우며 점심 식사를 하고난 후 출발준비를 하려는데 젊은사람이 차를몰고 올라오기에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창수령이란다. 지도상의 창수령은 아닐텐데, 아무튼 출발을 하여 진행해나가는 방향을 보니 지도상의 임도자리는 맞긴한데 임도의 방향이 다르다. 한참을 진행하여 독경산에 올라서부터는 지도와 지형이 일치하고 어디쯤 가고있는지 파악이 되기 시작한다.

 

        ▷ 임도에서

 

        ▷ 독경산 삼각점

 

        ▷ 독경산에서

 

 독경산을 내려오니 창수령이다. 먼저오신 님들이 기다리고 있다. 창수령은 영양이 고향인 작가 이문열의 소설 '젊은날의 초상'에서 주인공 영훈이 방황을 하다 '칼갈이'와 만나는 장소이다. 우리는 칼갈이는 보지못했고 소나무 이동 감시원만 보았을 뿐이다. 그래도 우리가 남긴것은 산악회 플랜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산행중엔 처음있는 일이다.

 

        ▷ 창수령

 

        ▷ 창수령에서

 

        ▷ 창수령에서

 

 창수령을 뒤로하고 울치재로 발걸음을 옮긴다. 종일 비도 안개도 없고, 땡볓도 없으며 흐리고 서늘한 날씨를 고마워 하면서 기형으로 생긴 나무도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한시간여를 진행하니 울치재이다. 옛날 영양현 사람들의 노고를 되새기며 기념사진을 남긴다.

 

        ▷ 연리주인가?

 

        ▷ 울치재에서

 

        ▷ 울치재 이정표

 

 지도를보니 울치재에서 맹동산 까지 고도 300여m를 올라야 한다. 그러나 오름길은 약간의 가파른곳이 두어군데 있을 뿐 완만한 오름길과 능선길로 이어진다. 오름길 중간중간이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풍력발전단지에 도착하였다. 기념사진을 찍고 풍력발전단지에서 개설한 도로를 따라서 정맥길을 이어가는데 가도 가도 풍력발전단지는 끝나지 않는다. 모두104기를 설치했다는 말도 있으나 세어보지 않아 모르겠고 투자비가 5천여억원이라니 그것으로 미루어도 규모의 크기가 가늠이 되긴한다. 도로를따라 한시간여를 진행하니 맹동산 상봉이 나온다. 풍력발전시설로인해 봉우리 반쪽이 잘려버린 봉우리에 선답자들이 오르면서 설치한 리본이 정상을 밟아보라고 유혹하지만 왠지 오르기 싫어 그냥 지나친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5km를 더 진행하니 오늘의 종착지인 임도3거리가 나온다. OK목장도 천마농장도 곰취농장도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풍력단지와 대체작물 재배지로 변하였다.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여기도 관광지로 변해 있겠지? 정맥길을 찾는 사람들에겐 바뀐지도를 보면서 마루금을 이어가도록 해야 할텐데...

 

        ▷ 풍력단지에 들어서면서

 

        ▷ 풍력단지내 도로를 걷고있다.

 

        ▷ 까마득히 구름속에 이어지는 풍력단지와 산꾼들

 

        ▷ 맹동산 상봉(반은 짤려버렸다)

 

        ▷ 지나온 풍력단지

 

        ▷ 임도3거리

 

        ▷ 곰취농장이 감자밭으로 변했다.

 

 임도3거리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조금 내려온 농장3거리에서 졸졸흐르는 시냇물에 땀을 씻고 푸짐한 음식과 술로 뒷풀이를 하는데 모두들 화기애애하다. 정맥팀이 갈수록 다정다감해지고 있다. 바램이 있다면 정맥길을 함께하는 분들이 좀더 늘어나면 좋으련만....  

 

        ▷ 농장3거리까지 올라온 버스(운전실력에 경의를 표한다)

 

        ▷ 농장3거리에서

 

        ▷ 뒷풀이

 

       ▷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