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3. 11:51ㆍ대간 및 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제7구간 추령 ~ 아랫삼승령
1. 일자 : 2010. 05. 22(토)
2. 날씨 : 흐린후 비
3. 산행인원 : 오선산악회 낙동정맥팀
4. 산행구간/거리 : 추령 ~ 아랫삼승령/ 24.2km(접근로 제외)
추령 - 5.4- 덕재 - 2.1- 검마산휴양림 갈림길 - 3.5 - 검마산 - 5.7 - 백암산갈림길 - 4.7 - 윗삼승령 - 2.8 - 아래삼승령
5 . 산행시간 : 09시간 59분/ 오기리(09:11) - 추령(09:24) - 덕재(11:04) - 검마산휴양림 갈림길(11:49) - 검마산(12:56) - 백암산갈림길(15:37) - 윗삼승령(17:20) - 아래삼승령(18:20) - 기산리(19:10)
6. 길찾기 주의할 곳 및 안내
가. 검마산 구간을 제외하고 외길이며 산행길이 잘 발달되어있어 길을 잃거나 잘못들 염려가 없음
나. 임도를 횡단하는 곳이 많으며 임도를 따라 걷는 곳 은 없음
다. 아랫삼승령에서 진행방향으로 우측으로 임도를 길게 따라 내려와야하며, 산악회에서 구간을 나눌경우 대형버스 접근이 여의치 않음을 고려하여야 함
7. 위험구간
위험구간은 없으며, 백암산 갈림길에서부터 매봉산 구간에 중간중간 바위지대가 있으며, 좌측사면으로 낭떠러지가 있어 굳은날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임
8. 힘들었던 구간
가. 휴양림 갈림길에서 918(갈미산)고지까지 가파른 능선을 200m 정도 올라야함
나. 백암산 갈림길에서 매봉산까지 가파르고 다소높은 오르내림이 있음
9. 지명/유래
가. 검마산(劍磨山)
1) 소재지 : 경북 영양군 수비면
2) 지명유래 : 검마산은 산꼭대기가 뾰족하여 마치 칼을 빼어 든 것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하나 정상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였음
3) 최대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휴양림이 있음(1997년도 개장)
나.죽파리
1) 소재지 :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2) 마을형성 : 조선조 보부상들이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
3) 지명유래 : 언덕에 대나무가 많다 하여 죽파리라 불렀다함
10. 산행기록
잠을자다가 깨어보니 알람이 울릴 시간이다. 세벽3시반 모두들 잠들어있을 시간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여 새벽을 가르며 달려가 도착한 곳은 영양군 수비면이다. 도로 상태를 보니 오지중의 오지다. 면 소재지를 통과하는 도로는 도로폭이 좁을뿐만 아니라 주차공간이 없어 길가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대형 차량들이 통행하기가 어렵고, 도로선형이 불량하며, 교차로나 접속도로는 가각부 처리가 되어있지않아 차량통행에 제한을 주고있다. 곡예를 하듯 도착한 곳은 수비면 오기리, 지난번 날머리에서 뒷풀이를 하던 곳이다. 연휴로 참가인원이 적은지라 오붓하게 모두모여 사진한장 찍고 들머리인 추령에 도착하니 09:24분이다. 산대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산행거리는 정맥구간과 접속구간을 합치면 30여km이고, 오늘 넘어야할 봉우리가 25개란다. 다행인것은 날씨가 어제만큼 덥지 않은것이나 오후에 비가 내린다니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비가 오더라도 늦게 왔으면 좋으련만....
▷ 오기리에서
▷ 추령 들머리
추령에서 첫 봉우리를 오르고부터는 완만한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635봉도 지나고, 왕릉봉도 통과 하였으며, 덕재를 횡단하여 검마산 휴양림 갈림길까지는 힘들지 않게 도착하였다.
▷ 636봉(추령에서 2번째 봉우리이다)
▷왕릉봉에서(왕릉은 보이지 않는다)
▷ 덕재
▷ 덕재에서
덕재를 횡단하여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검마산 휴양림 갈림길이다. 주변엔 고사리도 취나물도 많지만 지난번 종주때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금강송이 처음대할때와 지금보는 느낌이 다르듯이 산나물도 또한 그러한가보다. 길가에핀 고사리가 부드럽고 통통해보여 한웅큼 뜯어보았지만 나 또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긴 마찬가지이다.
▷ 휴양림 갈림길
▷ 휴양림 갈림길에서
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임도와 가까와 지다가 다시 임도와 멀어지면서부터 918봉우리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쉬어서 오르고픈 유혹을 물리치고 곧장 올라 숨한번 크게쉬고 물한모금 마시고 검마산을 향한다. 918봉우리부터 검마산 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이다. 검마산에 오르니 먼저간 님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우리에게 자리를 비워준다. 우리도 둘러않아 점심을 먹고 기념촬영을 한 후 백암산을 향한다.
▷ 918봉우리
▷ 검마산 정상
▷ 검마산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검마산을 내려와 백암산으로 향하는 길은 다소 지루하고 먼 길이라 생각이 든다. 별로 가파른 길도 암릉도 없이 그저 평범한 숲길이라 그런가보다. 등로옆엔 단풍취가 지천으로 널려있고 분홍색의 이쁜 꽃도 피어 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1,017고지를 지나 하산길에 만난 봉우리에서 금장지맥이 분기된다. 금장지맥은 왕피천과 남대천을 가르는 맥으로 험로인 88번 국가지원지방도에 구주령을 만들어주고, 금장산을 거쳐 성류굴을 지나 왕피천에서 소멸된다.
▷ 개발딱지(단풍취) 꽃
▷ 1017고지
▷ 금장지맥 분기점
금장지맥 분기점을 지나 임도를 건넌후 백암산을 향해 오르길은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는데, 지도를 지형에만 맞추어 정치를 하니 방향감각에 혼란이 온다. 동쪽이 북쪽으로 생각되고, 북쪽이 서쪽으로 생각된다. 나침반을 꺼내어서 정치를 해 볼까 하다가 가는길이 정맥길임에 틀림이 없고 귀찮은 느낌이 들어 그냥 진행을 한다.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소 번거럽더라도 꼭 확인을 해봐야 한다.
흐리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카메라와 헨드폰을 비닐에싸서 베낭속에 넣고, 베낭커버 대신에 우의를 걸쳐 입었다. 다소 쌀쌀한 기운이 들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에 베낭커버로 배낭이 젖지 않도록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서 그리 하였는데 백암산 갈림길에서부터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윗삼승령을 지나면서 부터는 한기마져 느끼니 잘 선택한 것으로 생각한다.
▷검마산과 백암산 사이의 임도에서
▷ 백암산 갈림길에서
백암산 갈림길에 도착하니 산맥님을 비롯한 몇분이서 휴식중이다. 그런데 베낭이 많은것을 보니 백암산에 오른분들이 많은가보다. 붉은산님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오르지 않겠다고 한다. 지형을 살피니 백암산 갈림길에서 백암산을 오르는데 오목부가 있어 백암산에 떨어진 물은 남대천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도록 되어있다.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니 오르기싫은 생각이 드는데 좋은 핑계거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내 따라오던 갑장 권익란씨와 하회탈님은 서습없이 베낭을 벗어놓고 백암산을 향한다. 그분들의 용감한 행동에 찬사를 보내고 갈림길을 벗어나 삼승령을 향한다. 여기서부터는 급한 내리막에 급한 오르막이 이어지며, 바위지대와 좁은길이 있어 체력소모가 심하고 조심해서 진행해야할 구간이다. 한시간 반을 그렇게 힘들게 진행하니 921봉우리인 매봉산이다. 누가 여기서 매를 날렸나? 10여명이 올랐는데 모두들 힘에 부치나 보다. 남은 간식을 비우고, 물한모금 마시면서 새로운 힘을 비축하는데 산대장님왈 봉우리 3개만 오르면 된단다. 지도를 보니 그것보다야 많지만 그려러니 믿었는데, 왠걸 한 10개는 오른것 같다. 사실은 3개인데 그많큼 힘이 빠져서이겠지......
▷매봉산
매봉산을 지나면서부터는 빗방울이 더욱 굵어져, 윗 삼승령을 지나고 아랫삼승령에 도착하여서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다만 곧 끝나야할 산행길이 길게만 느껴질 뿐이다. 아랫삼승령에 도착하니 비도 제법 내릴뿐 아니라 주변도 어두워지는 느낌이다. 베트콩님과 함께 버스가 있는곳 까지 내려오는데 4km를 가야 버스를 탈 수 있단다. 지치고 피곤해서인지 4km가 꽤나 멀게 느껴진다. 한 4km 쯤 내려왔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거꾸로 올라오는 산대장님과 늘푸른박님을 만났다. 어디가냐고 물으니 뒤에오시는 분들을 차량으로 이동시키러 간단다. 이제 곳 어두워 질텐데 잘 판단한 것 같다. 조금내려오니 버스가 보인다. 개울에서 알탕하는 님들도 보인다. 얼른가서 씻어야지 하고 갈아입을 옷을 정리해놓고 개울물에 들어가니 어름물처럼 차갑다. 머리감고 세수한 후 차에올라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산행의 피로가 싹 가신다. 차를타고 오시는 분들이 씻고나서 차량이 출발할려고 하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영양읍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을때까지 버스기사와 임원님들 그리고 백암산에서 탈출하여 장파리에서 기다린 분들은 모두들 무지 무지 고생을 하였다. 우여곡절끝에 영양에 도착하여 예약해놓은 식당(만포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니 밥도 고기도 반찬도 술도 모두 꿀 맛이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하늘아래 어디 또 있을꼬, 내일 다시와서 먹으면 그저 평범한 음식이겠지만.... 그래도 주인아주머니 인심과 종업원들의 친절은 내일 다시와도 똑 같으리라.....
맛있는 음식과 술한잔, 산행의 피로가 겹쳐서 차에 오르니 이내 잠이들었고 깨어보니 영산휴게소에 도착하였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이렇게 오래 자본 것도 처음인것 같다. 내서를 거쳐 남양동에 도착하여 집에 오니 새벽 3시가 넘었다. 23시간만의 귀가다. 아무튼 오늘 산행은 오래 오래 기억될 것이다.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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