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6. 09:40ㆍ대간 및 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제5구간 답운치 ~ 깃재
1. 일자 : 2010. 04. 25(일)
2. 날씨 : 흐림
3. 산행인원 : 나홀로
4. 산행구간/ 거리 : 답운치~깃재/20.4km
답운치 - 6.1km - 통고산 - 2.7km - 937.7고지 - 3.6km - 애미랑재 - 2.3km - 칠보산 - 4.0km - 깃재 - 2.0km - 신암분교
5 . 산행시간 : 7시간 00분/ 답운치(11:00) - 임도길(12:15) - 통고산(12:51) - 937.7고지(13:38) - 애미랑재(14:40) - 칠보산(15:55) - 세신고개(16:20) - 덕산지맥 갈림길헬기장(16:49) - 깃재(17:28) - 수비초교 신암분교(18:00)
6. 산행기록
벌써 두번째 홀로가는 낙동정맥길이다. 5년을 함께 근무한 팀원이 1년에 2번씩 모이는 날이기에 오선을 따르지 못하고 혼자 산행을 하는 것이다. 금요일 만나 회포를 풀고 일요일 아침식사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난 8시반에 영월을 출발하여 현동에서 개인택시를 앞세워 신암분교에 차를 세워두고 답운치에 도착하니 11시다. 산행소요시간이 오선에서는 7시간이고, 홀로간 산꾼은 8시간에서 10시간 전 후다. 시간지연이면 야간산행이 될 수 있어 답운치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바삐 산행길에 오른다.
▷ 산행안내문
▷ 들머리
들머리 초입에서부터 완만한 오름이 시작되면서 날씨가 화사하고 따뜻하다. 새들이 지저기며 짝을찾아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사진에 담고싶었지만 새가 허락치 않아 생략하고, 등로옆에 노랗게핀 작은꽃을 사진에 담아보고, 춘양목도 담으며 갈길을 재촉한다.
▷ 이상타, 다른덴 모두 준. 희 인데...
▷ 길가에핀 노란꽃
▷ 적송들이 등로옆에 도열하고 있다.
헬기장2개를 지나고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오르내리다가 심미골과 남회리를 연결하는 임도를 가로질러 통고산에 오르니 바람이 시원한 느낌이 든다. 계절의 변화를 여기서도 느끼게 된다. 비박을 했음직한 터에 걸터않아 점심 식사를 하면서 지나온 정맥길을 회상해본다. 낙동정맥을 행정구역으로 가르면 3개도, 2개 광역시와 21개시. 군. 구에 걸쳐있는데, 오늘 산행이 끝나면 1개도와 4개 시군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또한 통고산을 지나면 영남알프스를 만날때까지 1천고지를 넘어가는 산을 만나기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통고산은 실직국왕이 나라잃은 설움에 통곡을 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 임도
▷ 등산로 안내표지판
▷ 통고산 정상석
통고산을 이별하고 애미랑재로 향한다. 완만하고 편안한 길에 계속해서 이어진다. 노두에 가끔 노출되는 암석을 보니 퇴적암 지대를 지나고 있다. 세월의 풍상이 이렇게 편안한 등로를 형성하여 홀로가는 산객의 발길을 가볍게 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신암분교에 차를두고 애미랑재를 넘다보니 1구간 땜빵때 만난 구미 산악회와 청암이탄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구미 산악회는 답운치~애미랑재이고 청암네 산악회는 애미랑재~한티재인 것 같다. 행여 그들을 만날까 생각하며 갈길을 재촉 해보지만 그들이 지난 발자국만 보일 뿐이고, 왕피리 갈림길에 오선산악회 시그널이 반갑게 맞아준다.
▷ 애미랑재는 왕피리 방향이다.
▷ 반가운 오선의 시그널
내림길의 임도를 지나 울진군과 영양군의 경계지점인 937.7 고지에 다다른다. 여기에도 준.희님의 흔적이 보인다. 정상석이나 산행안내표지가 빈한하니 이 작은 흔적도 반갑기만하다. 937.7고지와 930고지 사이에 우람하게 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길옆에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혹시 어제 마당님이 지나다가 끌어안고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소나무 식생대의 해발고도가 낮은때문인지 산행들머리에서본 소나무 몇그루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보는 큰 나무다.
▷ 통고산 내림길에 만난 임도
▷ 937.7고지
▷ 등로에 떡 버티고선 소나무
930고지를 지나면서 좀더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더니 애미랑재에 가까워져서는 급한 내리막길로 변한다. 해발고도가 낮아졌는가 길가에 진달래가 수줍게 피어있다. 애미랑재는 '廣比嶺'이라고도 부르는데, 왜 애미랑재인지 알 수 없지만 고개가 하도 높아 주변 산과 구분이 되지 않고 애매하다고해서'애매랑재', '애미랑재'로 부르게 되었다는데 맞는지 틀린지 애매하다. 광비는 오리숲의 싸리나무로 광주리를 만들어 아낙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행상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 정맥길옆에 수줍게핀 진달래
▷ 애미랑재(917번 지방도가 횡단한다)
애미랑재를지나 칠보산을 오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애미랑재의 동쪽으론 왕피천이고 서쪽은 남회룡리이다. 왕피리(王避里)는 옛날에 실직국의 안일왕이 예국의 침략을 받아 피난을 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남회룡은 일월산맥이 동네 남쪽으로 돌아 앉아 있으므로 마치 용이 남쪽으로 돌아 앉아 있는 것 같아서 남회룡이라고 한단다. 휴식을 취한후 한시간쯤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나무에 걸린 손바닥만한 안내판이 칠보산임을 알려준다. 정맥길에 정상석 하나 설치해주면 영양군수 안잡아 먹지???
▷ 오름길에 칠보산을 바라보면서
▷ 칠보산
칠보산을 내려가는 내림길은 가파른다. 발에밟힌 낙엽이 부서지고 있지만 아직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힘겹게 오른 고지를 거의 다 반납했다 싶게 내려오니 새신고개이다. 편편고 넓으니 편안한 마음이 든다. 새신은 마을 어귀에 있는 약물탕을 중심으로 하여 숲이 우거지고 산새가 많이 깃들어 살기 때문에 불러진 이름이란다.
▷ 새신고개
세신고개를 지나 한참을 오르니 정맥길 남서쪽을 뻗은 덕산지맥(여기서 시작된 산줄기는 영양군과 봉화군 경계를 형성하고, 안동댐과 임하댐에 물을 갈라준 후 안동댐 하류에서 낙동강을 만나 소멸하는 지맥)을 갈라주는 헬기장 3거리가 나온다. 물한모금 마시고 당분을 섭취하니 기운이 다시 솟는다. 여기서부터는 우람하고 늘씬하고 잘생긴 금강송이 등로옆에 버티고서서 서로가 잘났다고 자랑하는 것 같다.
金剛松이란 이름은 금강산 일대에서 많이 볼 수 있어 얻은 이름이란다. 금강송은 다른 소나무에 비해서 생육속도가 더뎌 목질이 치밀하고 강도가 강하며, 송진이 많아 잘 썩지 않고 곧게 자라 거목으로 성장해서 궁궐이나 사찰의 건축재로 사용되었단다. 금강송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미인처럼 쭉쭉 뻗어 곧게 자란다고 해서 '美人松', 나무 표면이 붉어 '赤松', 경북 봉화군 춘양에 모여 실려 나갔다고 해서 '春陽木', 속이 치밀하고 누른 빛을 띤다고 해서 '黃腸木'으로도 불린단다.
▷ 덕산지맥을 갈라준 정맥길에 있는 헬기장
▷ 10지춘양목
▷ 누구의 소행인가?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다.
▷ 아파도 꿋꿋히 서있는 나무가 존경스럽기만 하다.
헬기장을 지나 삿갓봉을 품은 단맥을 갈라준 정맥길에서 작은 오름내림을 반복하니 오늘의 산행종점인 깃재에 가까워진다. 혹 알바를 할 까 걱정이 되어 주의를 기울이면서 깃재를 찾는다. 깃재는 안부에서 고지를 오르면서 북쪽사면으로 비껴난 곳에있다. 오늘 앞서간 산악회에서 탈출로 표시를 해 두었고, 수개의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초입은 가파른 산복이지만 완만한 능선내림길이다. 여름에 시원하게 발을 담글 수 있는 개울을 지나 오늘의 산행종점인 신암분교에 도착하여 신암분교의 역사를 알아보고 낙동정맥5구간 산행을 종료한다.
▷ 깃재
▷ 완만한 능선길에 진달래가 피어있다.
▷ 신암분교( 나의 애마만 외로이 서있다)
▷ 신암분교의 역사다.
▷ 산행지도
▶ 답운치 ~ 애미랑재
▶ 애미랑재 ~ 한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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