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0. 10:03ㆍ대간 및 정맥/낙동정맥
낙동정맥 제16구간 땅고개 ~ 외항재
1. 일자 : 2010. 10. 09(토)
2. 날씨 : 비
3. 산행인원 : 오선산악회 낙동정맥팀
4. 산행구간/거리 : 땅고개 ~ 외항재 / 23km(단석산 왕복1.6km 제외)
땅고개 - 2.0 - 단석산갈림길 - 4.0 - 수의동 - 7.0 - 소호고개(태종고개 - 3.0 - 백운산 - 2.0 - 소호령 - 2.5 - 고헌산 - 2.5 - 외항재
5 . 산행시간 : 08시간 49분/ 땅고개 (08:09) - 단석산(09:17) - 메아리 농장(10:53) - 소호고개(13:07) - 백운산(14:31) - 고헌산 (16:02) - 외항재(17:00)
6. 길찾기 주의할 곳 및 안내
단석산 국림공원 지역은 이정표가 설치되어있고, 나머지 구간도 등로가 뚜렷하며, 리본이 많이 부착도어있으며, 백운산 부터는 방화대를 따르고 등로도 뚜렷하므로 길찾기가 용이함
7. 애로구간
전반적으로 용이한 구간이나 백운산 오름길 바위지대 통과시 주의해야 할 것임
8. 지명/지맥
가. 백운산/白雲山
경남밀양시 산내면에 있으며 높이는 885m 임. 밀양 백운산은 가까운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 운문산에 가려 일반 등산객이 뜸한 산이지만 암릉지대로 산행을 해보면 백운산의 진가를 높게 평가할 만한 산임.
실혜산이 앞가슴에 품고 있으며, 산 전체가 한 조각 흰구름 처럼 보이는 화강암석으로 되어 있어 백운산이란 이름을 얻었으며, 산의 남쪽 6부에서 9부까지는 하얀 화강석 한 덩이가 건폭을 이루고 있는 나산(裸山)이고, 정상 부근은 돌탑을 쌓은 것 같으며 4부 이하에는 너덜이 발달해 있음.
산의 동편 하단부에 유명한 시례 호박소 가 있고, 동편 산허리에 구룡폭포가 있으며 서편에는 우리 나라 굴지의 산내 중석광이 있음. 경관으로는 정상 부근의 봄 철쭉 꽃이 일품이며, 남쪽 건폭은 일년 내내 산악인들의 암벽등반 훈련장이 되고 있다함.
나.고헌산/高獻山
고헌산은 울주군 언양읍 상북면과 두서면의 경계를 이루며, 해발 1033m로 언양의 진산임. 고헌산의 옛 이름은 고언산 고언뫼 였으며, 고헌산은 높은 봉우리란 뜻임. 고헌산 산정에 용샘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 함.
고헌산은 두루뭉술한 산세에 비해 골짜기가 많은데 대통골, 곰지골, 연구골, 홍도골, 도장골, 큰골등 수많은 계곡이 있으며, 곰지골은 곰이 자주 나타났다하여 붙혀졌고, 연구골은 영고사라는 큰 절이 있었던 곳이고, 홍도골은 아름다운 폭포를 숨기고 있고, 도장골은 골짜기가 길을 감추고 있다는 뜻이라 함
다. 호미지맥 : 호미지맥은 백운산을 오르기전 형산강과 태화강 밀양강을 가르는 삼강봉에서 분기하여 형산강과 태화강을 가르며 경부고속도로와 35번 국도를 횡단하여 경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호미곳을 향하다가 토함산 못미처서 삼태지맥을 갈라주고,불국사를 우측에서 휘감아 돌아 토함산을 거쳐 포항으로 치달아 호미곳에서 맥을 다하는 지맥
라. 삼태지맥 : 삼태지맥은 토함산 자연휴양림 부근에서 분기하여 동대산, 삼태봉, 무룡산등을 경유하면서 울산시를 동쪽에서 감싸안아 주다가 태화강에서 맥을 다하는 지맥
9. 산행기록
이젠 가을의 한 가운데에 와 있는 느낌이다. 들녁의 황금빛은 짙어지다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고, 거리를 오가는 행인들의 옷은 점점 두꺼워지며, 종주길에 나선 산객의 배낭은 점점 가벼워지며, 물 대신 자켓과 같은 두꺼운 옷으로 바뀌고, 고속도로엔 상춘객이 늘어 가고 있다.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낙동정맥 16구간을 빗속에서 시작하여 비가 그치고 한뼘남은 가을 햇살을 구름사이로 겨우 느낄 수 있을때 산행을 마치게 되니 지난번 15구간과 또다른 느낌의 가을을 맛 본것 같다.
들머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이정표를 따라 단석산을 향하는데, 오름길에 등로를 정비하는지 굴삭기로 파놓은 곳에 비가내려 미끄러운 곳도 통과하면서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흐르는 땀과함께 몰아쉬는 가쁜숨은 한주일간 몸에 축적된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출시켜준다.
당고개 갈림길에 무거운 베낭을 벗어놓고
단석산에 올라 단석의 유래를 살피고
정상석의 앞과
뒤를 기록하고
조망도도 기록을 남긴 후
함께 오른분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개인 사진도 한장 찍어서 내려온 곳은
당고개 갈림길이다.
비에젖은 나뭇잎을 털어내며 앞서는 님들과
뒤따르는 님들의 모습은 서글픈 빗속이 아니라 행복한 나들이 길이다.
활엽수림을 지나 억세와 잡풀을 헤치고 내려선 곳은
동화속에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집과(방주교회라 함)
초지와
작은 연못(수의지라 함)이 있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여기가 OK그린 연수원(옛날 목장이름을 따서지은 이름)이다. 확트인 조망과 토종풀들과 소나무와 돌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저마다의 사진기에, 맘속에 담고 느끼며 행복해 하며 지나가는 이곳은 낙원이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낙원도 사람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세월의 흔적들은 보이지만 아직은 자연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아본다.
그리고 소나무와 바위도 담아보고
낙원을 뒤로 한채 여름비에 고운 흙의 입자들은 떠나 보내고 와글거리는 굵은 돌의 입자들만 남아있는 길을 올라
종주길의 이정표가 되는 이동통신 안테나를 지나서
잡풀을 헤치고
마을뒷산의 거송을 지나
내려선 곳은
커피 자판기와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는 메아리 농장이다. 무더운 여름이었다면 시원한 물한모금을 마셨을 것이고, 추운 겨울이었다면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셨을 것이지만, 오늘은 자판기 고장도 있고 하니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농장에서 좌측으로 난 농로를 따르다 우측으로 쑥 내민 605고지를 찍고 다시 좌측으로 에둘러 나와 내린 곳은
녹슨 컨테이너와
장승들이 도열하고있는 산내 고원쉼터란 안내간판이 있는 아랫상목골 임도이다.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한기가 돋아 이내 갈길을 재촉하며 임도를 따르는데 좌측에 백구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다 못해 마당까지 뛰어나와 왕왕 거리는데 그 숫자를 세어보니 7마리란다. 세간에 떠도는 7공주인가? 아님 견공을 무지 사랑하는 착한 주인이 좋아하는 숫자인가? 아님 재물이 많아 7마리 정도는 있어야 지킬 수 있는가?
아무튼 견공들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멀리 보이는 납석광산을 바라보며 납을 캐는 곳인가 생각을 하면서 임도를 따르다, 산으로 들어서 철책을 따라 전망바위에 올라보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하다가 토종밤 몇톨을 주워담고 내려선 곳은
윗상목골 임도이다.
임도를 뒤로하고 안개낀 숲으로 들어서
나무 줄기와 가지가 한 몸이 된 나무를 보고, 용도폐기된 헬기장 2개를 지나, 등로 중앙에 있는 700고지 삼각점(언양303)을 지나 내려선 곳은
소호고개이며, 이곳이 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의 경계이다. 울산땅에 들어선곳의 기상상황은 빗방울은 그친것 같은데 운무는 걷히지 않았다. 운무와 함께 백운산을 오르는 길은
진흙으로 미끄럽기도 하고
바위지대를 통과 하기도 해야 한다.
백운산 이전에 호미지맥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
형산강과 태화강, 말양강을 갈라주는 삼강봉에 들러
호미지맥길을 확인하고
단체로 흔적을 남기고
되돌아 나와 밧줄을 타기도 하면서
오른곳은 백운산 정상이다.
이곳부터는 방화대가 형성되어있어 널찍한 길을 이어가는데,
식생지대는 산마루가 일부분이고
가파른 지형탓에 이렇게 너덜길로 변해버렷고, 이 길을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메니아 들이 차로 오른다니 그들도 우리처럼 똑같은 부류의 사람들인가 보다.
이렇게 물 웅덩이도 있는 길을 피하기도 건너뛰기도 하면서 종주길을 이어가
또다시 너덜길을 오르내리니
소호령이 나오고
차리 임도삼거리가 나오며, 여기 이정표를 따라 고헌산으로 오르는데
주렁주렁 매달려 농익은 것 처럼 보이는 오가피 열매는 수확을 기다리는 것 같은데 바쁜 농부의 손길이 아직은 차례를 주지 못한 것 같으니 좀더 기다리라고 달래놓고
가파른 너덜길을
오르기도, 쉬기도 하면서
올라서니 고헌산이 300여m 남은 지점에 이정표가 반겨준다.
먼저오신 여항산님이 가쁜숨을 몰아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누이 같이 다정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는데, 형님이라는 말에 퍼뜩 이해가 가지 않지만
고헌산 돌탑에서 우연히 담긴 모습엔 이해가 갈 듯도 하다.
3년전 이곳에 올라 선명치 못한 헨드폰 카메라에 담은 모습을 비록 안개속이지만 해상도 많은 월등히 좋아진 카메라에 그 흔적들을 담아보고
함께 찍은 사진도 기록으로 남기며
3년전 고헌산에서 처음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대간과 정맥을 이어가는 좋은 산친구가 된 마당님과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고헌산 안내판도 찍어두고
데크 울터리 건너 산정에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국화도 사진에 담아보며
운무만 없다면 아랫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산위에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전망대를 그냥 사진으로만 남기고
고헌봉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은 후,
하산길 한켠에 돌탑쌓아 공덕비는 님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면서 안갯속으로 종주길을 이어가
내려선 곳은 오늘 종주의 도착지점인
외항재 이다.
이곳에서 좀더 내려와 산내 불고기 단지에서 뒷풀이로 맛있는 돼지고기 수육과 그 유명한 북면 막걸리, 정성들여 구워주는 군밤등을 먹으며 담소로 산행을 마무리하고 창공님의 도움으로 가지산 온천에서 몸까지 호사를 시키니 정맥종주도 이만하면 별6개정도는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10.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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