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31. 15:39ㆍ대간 및 정맥/한남금북 정맥
한남금북정맥 제1구간 천왕봉~ 말티재
1. 일자 : 2010. 05. 29(토)
2. 날씨 : 맑음
3. 산행인원 : 나홀로
4. 산행구간/거리 : 대목리 ~ 말티고개/ 16.1km
대목리(천황사) - 2.7 - 천황봉- 2.8 - 667.3봉 - 6.1 - 갈목재 - 1.7 - 희엄이재 - 2.8 - 말티고개
5 . 산행시간 : 07시간 40분/ 도화리(07:19) - 천왕봉 갈림길(08:40) - 첫안부4거리(09:32) - 2번째안부4거리(10:53) - 불목이(11:19)) - 갈목재( 12:43) - 회엄이재(13:30) - 545봉(14:35) - 말티재(14:59)
6. 길찾기 주의할 곳 및 안내
가.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574고지를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계곡길로 느껴지는 90˚ 꺽이는 길과 능선으로 직진하는 3거리에서 좌측방향으로 리본이 걸려있는 곳이 정맥길임
나. 갈목재 : 갈목재가 절개지임, 진행방향으로 좌측으로 내려서야됨(등로따라 내려서면 좌측임,우측 갈목리 방향에 감시초소가 있음) 갈목리에 내려서서 도화리 방향으로 20m쯤 내려가서 낙석방지울타리와 돌망태옹벽 사이로 진입하던가 10여m 더 내려가서 전주 지선과 돌망태옹벽 사이로 진입하면됨
7. 위험구간
위험구간은 없음
8. 힘들었던 구간
없음
9. 지명/유래
가. 갈목재/葛目峙
갈목에서 삼가저수지로 넘어가는 고개로 마을 주위에 칡덩굴이 많아 갈목이라 하였다고 하는 말이 있으나 길이 갈라지는 목에 위치한 마을이기 때문에 '갈목리라 하였음. 보은 8항의 하나라고 함.
나. 불-목이(佛目里)
삼거리 서북쪽에 있는 마을터. 山形이 부처의 눈처럼 생겼다고 함. 마을이 있었으나 화전정리때 이주하였음
다. 도화리/대목리(大木里, 大睦里 대목골)
원래는 봄철에 복숭아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어서 임경업(林慶業)장군이 무예를 닦고 속리산으로 돌아가다가 도화동(桃花洞)이라 불러 처음에는 '도화동'이라 불리워 왔다.
일설에는 지형이 복숭아 같아 '도화동'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뒤에 마을 사람들이 크게 화목하게 산다하여 대목동(大睦洞)이라고 바꾸어 불리워오다가 한일합방후 이 마을에 큰 나무가 있어 대목리(大木里)로 바꾸었다고 한다. 지금은 다시 도화리로 변경되었음
라. 회엄이재(회너미-재/回越峙. 回踰峙)
갈목리에서 외속리면 서원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 속리절 중과 구병절 중이 이 고개에서 서로 만나게 되면 허행하고 되돌아 갔다하여 생긴 이름이라 함.
10. 산행기록
한북정맥 남은 1구간과 오두지맥 2구간은 준화가 서울가서 공부를 시작하면 그때 1달에 한번정도 만나러갈때 마무리를 하기로 하고 한남금북정맥 지도와 자료를 정리하는중에 갑자기 1,2구간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초계획은 김찬두와 조기갑등 3가족이 영월에서 모이는 날이나 김찬두가 일이있어 모임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벽4시에 영월을 출발하여, 충주역앞 24시간 할매국밥집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38번도로와 19번 도로, 37번 도로를 이용하여 말티고개에 도착하여 미리 약속해둔 상판리 조병국님의 택시로 도화리에 도착하여 07:19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 도화리에서 조병국님이 찍어준 사진
▷ 도화리 안내석
도화리를 출발할때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든다. 임도를 따라 오르고 개울을 건너면서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면서부터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몸이 부실해졌나 생각해보지만 그럴리는 없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오름길이라 그렇겠거니 생각한다. 계곡이 끝나갈 무렵 종달새 한쌍이 서로 희롱을 하는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직 짝짓기가 끝나지 않았는가 생각해보는데, 낼 모레면 6월이니 아닌것 같기도 하다.
▷ 들머리에서 바라본 천왕봉
▷ 굿당인가?(초입에 무속인 출입금지 안내가 있더니)
▷ 이정표
▷ 백두대간과 도화리계곡 갈림길
▷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 갈림길
1시간 20분을 올라 정맥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1,2구간을 종주하면서 특이했던 것은 고사리가 많아서 고사리를 채취하느라 산행이 지연되었고, 새벽과 아침나절을 제외하고는 여름날씨라 무더워서 물을 섭취하는 량이 늘었고 소금을 준비해야 하며, 나뭇잎이 무성하여 조망이 좋지않았으나 숲속을 걸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좋지않은 조망을 상쇄시킬만큼 행복하엮고, 홀로가기 때문에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었다.
천왕봉은 한달전에 올랐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지않고 갈림길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정맥길로 들어선다. 출입금지 안내판 뒤로 들어서니 아래로 내려가는 길과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봉우리로 올라가야 정맥길이다. 봉우리에 올라 능선을 타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묘지가 있다. 이렇게 높는곳에 묘지가 있는것을 보니 명당인가보다. 조망이 좋으니 맞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손들이 묘지를 돌볼려면 고생꽤나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묘지를 두로하고 조망이 좋은곳에서 충북알프스와 대목리를 조망하고 사진을 찍어둔다. 이후에는 숲에가려 조망이 별로였으니 정말 잘한 일이다.
▷ 해발1천여고지에 묘지가 있다.
▷ 좌에서 우로 선명하게 발달된 능선이 충북알프스이다.
▷ 도화리계곡
오늘 넘어야할 봉우리가 20개다. 정맥을 종주하다보니 작은봉우리들이 무척 많았고 1,2구간 개념도에도 봉우리가 무척많아 세어보니 20개인 것이다. 923봉과 807봉은 오를지도 못하고 우회하여 내려간다. 하긴 암반봉우리이니 우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가다가 이름모를 꽃이 예쁘게 핀 모습을 사진에 담고 첫 안부 4거리에 가까이 오니 배설 시간도 최근의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 배설물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산행기에서 읽은대로 나도 호루라기를 꺼내서 힘차게 불어본다. 혹시 멧돼지가 나를인지하지 못하고 놀래지 않도록 미리 나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다.
▷ 길가에 핀 꽃
▷ 길가에 핀 꽃
▷ 첫번째 안부
첫번째 안부를 지나고 680고지를 오르는데 잘생긴 소나무들이 하늘향해 두팔벌리고 자랑을 하듯이 서있고, 까투리 한마리가 날개깃을 세우고 나를향해 달려오길래 주변을 살펴보니 꿩병아리들이 능선아래로 도망치고있다. 어미는 내가 새끼들을 헤칠까봐 나의 주의를 다른곳으로 유인하고, 새끼들은 줄행랑이다. 사진에 담아볼까 했는데 그늘이라 카메라 작동이 느려서 실패하였다. 무탈하게 잘 자라기를 빌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2번째 안부쯤에 다달았을때는 고라니가 내앞을 가로질러 뛰어가고있다. 그녀석은 아마 내게 뜀박질 잘한다고 뽐낼려고 그러는가보다. 그래 너도 무탈하게 잘 살거라....
▷ 정2품송의 후손들인가?
▷ 무슨꽃인고?
▷ 두번째 안부
두번째 안부를 지나 산불감시 카메라가있는 574고지른 내려오는 데 정맥길은 직진하는 능선이 아니라 좌측으로 90˚ 꺽이면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느낌이 드는 길이 정맥길이다. 잘 살펴보면 리본이 걸려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는 곳이다. 이어서 불목이란곳이 나타나는데 정맥길 우측으로 나무를 베어낸 평탄한 곳이다. 산채를 기르거나 약초를 재배하는 것 같지만 알길은 없고, 중간중간이 묘지가 있는곳에 고사리 새싹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고사리를 채취하느라 진행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 산불감시카메라
▷ 불목이
▷ 할미꽃
▷ 이름모를 꽃
산소주변엔 고사리 새순이 많이 돋아있다. 비가온후에 고사리가 많이 돋아난다더니 내게 고사리를 채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다니 산엘가다보면 이런 행운도 있나보다. 불목이재에서 부터 갈목재까지는 완만한 오르내림 길이나 기온이 올라가고 바람이 없어 덥다는 느낌이 들기시작한다. 갈목재에 가까워 지면서 조병국 기사님이 일러준대로 할려고 주의을 기울이는데 갈목재 내림길은 진행방향 좌측으로만 길이 나 있으니 염려할 필요가 없고, 도로를 횡단하여 능선으로 접근하면된다. 그래도 혹시 지킴이가 있을까 도로에 내려서기전과 능선으로 올라설때 좌우를 살펴서 진행을 하면된다.
▷ 갈목재
▷ 낙석방지 울타리 너머(상판리 방향) 내리막에 감시초소가 있음
▷ 낙석방지 울타리와 돌망태옹벽사이를 이용하거나
▷ 전봇대와 콘크리트 옹벽 사이로 진입하면 된다.
갈목재를 횡단하여 회엄이재를 향하는데 침엽수가 우세하여 나무사이로 들어오는 햇볕이 따갑고 등로옆에 고사리가 많아 고사리를 꺽으면서 가는데 한무리의 산나물 채취꾼들을 만나기도 했다. 오늘 정맥을 종주하면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 것이다. 회엄이재는 국림공원의 경계이고 통제구간의 종점이다.
▷ 이름모를 꽃
▷ 회엄이재
회엄이재를 지나서 말치고개 까지 가는길은 덥고 힘이드는 구간이었다. 말티재 자연휴양림이 있어 중간에 이정표가 있는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게 없고, 531고지에서 주변을 조망 할 수 있는것 말고는 그져 평범한 길이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말티재에 내려오니 칡즙을 파는분이 있어 한잔 사서 마셔보지만 갈증이 쉬 가시지 않아 시원한 물한잔을 얻어마셔도 갈증이 나기는 마찮가지이다. 그분에게 부탁을 해서 사진한장찍고, 말티재의 유래를 확인한 후 보은으로 가서 숙소를 정하고 내일 산행준비를 한 후 휴식을 취하면서 하남금북 제1구간을 마무리 하였다.
▷545고지
▷ 531고지
▷ 531고지에서 바라본 속리산 방향
▷ 말티재
▷ 말티재 유래비
▷ 말티재에서
▷ 산행지도
11. 교통편
가. 갈때 : 말티재에 자가용 주차후 상판리 택시이용(조병국 : 011-491-3234)
나. 올때 : 말티재에 주차해둔 자가용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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