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5. 11:58ㆍ백두대간의 지맥들/3,4. 영월지맥 춘천지맥(백운)
영춘지맥 4구간 싸리치 ~ 남대봉, 백운지맥 1구간 남대봉 ~ 치악재
1. 일자 : 2010. 07. 04(일)
2. 날씨 : 흐림/가끔비
3. 산행인원 : 나홀로
4. 산행구간/거리 : 싸리치 ~ 가리파고개(치악재)/ 19.2km
싸리치 - 6.6 - 999고지 - 2.5 - 대치 - 3.1 - 남대봉 - 1.7 -시명봉 - 4.5 - 큰다리실 - 0.8 - 가리파고개(치악재)
5 . 산행시간 : 09시간 45분/ 싸리치(06:59) - 매봉산(08:37) - 선바위봉(10:01) - 963.6봉(삼각점 303 ;10:50) - 대치(11:12) - 전망바위(12:50) - 남대봉(13:08) - 시명봉( 14:10) - 1,064고지(15:12) - 가리파고개(차악재; 16:44)
6. 길찾기 주의할 곳 및 안내
가. 매봉산 갈림길 : 동절기에는 남대봉으로 향하는 길과 나뭇가지에 붙은 리본이 잘 보이나, 하절기 및 안개낀 날엔 매봉산으로 가는 우향의 길이 선명하게 보이고 리본도 붙어있어 매봉산으로 향할 수있어 주의해야 함
나. 1,104고지 : 좌측길이 뚜렷하게 나있어 따르다보면 상원골로 향하게됨, 하절기 및 안개낀날 주의 해야함(직진임)
다. 1064고지 : 우측으로 가야함( 길쭉한 바위가 길위에 얹혀져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됨
라. 큰다리실과 작은다리실 갈림길 : 내림길이라 갈림길을 정확히 찾을 수없었음, 나침반을 이용 남서방향으로 진행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여야 함.
7. 주의구간
가. 시명봉 오름길이 암반지대이므로 주의요함
8. 지명/유래
가. 싸리치 : 주변에 싸리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 단종의 유배길이었다함
나.치악산 :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다. 가리파고개 : '가리'는 물, 물가, 분기를 뜻하는 '갈'에서 파생된 것으로 물가 마을에 많이 붙는 지명인데 '가리'가 들어간 산 이름에는 산줄기가 갈린 목, 또는 고장을 가른 산에 주로 쓰인다. '파'는 언덕, 고개를 뜻하므로 가리파는 산줄기가 갈린 고개나 언덕, 또는 고장이 갈라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원주와 신림을 가르는 고개라는 뜻
9. 산행기록
장마기간이다. 혼자 산행을 하는 날은 가능한 맑은 날을 택해서 산행을 하고싶다. 일기가 나쁜날 혼자 산행을 하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요일 부터 내린 비는 토요일도 오락가락 하더니 오후에 맑게 개었다. 일요일 치악산 주변엔 비소식이 없다. 해서 영춘지맥 4구간과 백운지맥 1구간을 산행 하기로 하고 지도만 준비하였다. 여기와서 살은지 11개월이고 6월2일 영춘5구간 종주때 봐둔 마루금이라 쉽게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사전 연구를 하지않은 덕을 톡톡히 봤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무려 알바를 3번이나 하고 마지막엔 결국 다리까지 아파 되돌아 가지않고 내림길을 그대로 내려가다가 풀숲을 헤쳐나가느라 많은 고생을 하였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5시쯤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싸리치로 차를 몰고가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져 안개비 정도로 생각하고 산행을 진행한다. 싸리치에서 매봉산 갈림길 까지는 외길이고 지난겨울 매봉산에 올랐을때 싸리치로 내려온다는 것이 석기동을 사이에두고 거너편 능선으로 내려왔으니 매봉산 갈림길을 쉽게 찾으리라 생각했는데, 겨울과 여름의 차이와 안개긴 능선길을 가다보니 어디쯤 가고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주의를 기울이고 지도와 나침반 확인을 자주해야 하는데 그냥 가다보니 매봉산까지 가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되돌아와 확인해보니 매봉산 갈림길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지맥길을 정확히 찾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 싸리치에서
▷ 싸리치 들머리(통신주 앞쪽)
매봉산 갈림길에서 매봉산쪽으로 알바를 하다보니 흑염소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엔 안개속에 검은 동물이 능선길에 잇길래 멧돼지인가 아님 산양인가도 생각을 했는데 이내 사라져 버려서 분간을 못하였다. 능선길을 조금더 진행하니 바위위에 한쌍이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도 멀리 도망가지않고 조금씩 조금씩 물러나면서 피하는 시늉만 하길래 사진기를 꺼내들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람의 손길을 받다가 야생화 되어서 그런지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 안개속에 홀로 산행을 하는 나로서는 내심 반갑기 그지없어 이것이 오늘의 행운인가 아님 알바의 대가로 보여준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 흑염소 한쌍(알바덕분에 야생화된 가축을 볼 수있었음)
▷ 흑염소(가축이 야생화 된 것을 추정됨,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음)
▷ 헬기장에서(매봉산 갈림길과 매봉산 사이에 있음)
▷ 매봉산에서(여기와서야 알바 한것을 알았음)
매봉산에서 사진을 남기고 되돌아 오면서 갈림길과 지난 겨울 매봉산에 올랐을때 산길을 잘못 알게된 것을 찾기위해 주의를 기울이니 그 연유를 알게 되었다. 지난겨울에도 갈림길 까지 왔다가(그때는 지맥 지도가 없었음) 지맥길을 성남리로 내려가는 길로 생각하였고, 석기동을 가르는 능선길이 있는곳이 응봉산으로 표기된 지도를 보고 응봉산에서 내려가는 능선길이 지맥길인줄 잘못 인식한 이유였음을 알게 되었다. 아무튼 되돌아와 지맥길을 따르며 나침반을 꺼내들고 방향을 탐색하면서 진행을 하였으며, 999봉 갈림길 까지는 계속해서 북진이니 길잃을 염려가 없다생각하였다. 안개와 무성한 숲사이로 가끔씩 조망되는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와 영월군 수주면 두산리는 골짜기와 능선과 숲만이 보일 뿐이므로 더많은 주의가 필요하지만 내가 준비한 지도로는 등고선의 방향과 크기도 제대로 가늠할 수 없어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정확히 읽을 수가 없다. 아직도 더 많은 경험이 쌍여야 할 것인가 아님 좀더 상세하고 정확한 지도를 구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 매봉산 갈림길
▷ 매봉산 갈림길(좌측방향으로 진행해야 함)
▷ 성남리와 두산리를 연결하는 안부
▷ 선바위봉(지도에 표기된 999고지로 생각됨)
999고지 주변에 잡목이 꽉들어차 우거져 있다. 분명 북동쪽은 부곡리와 두산리를 가르는 능선 갈림길 같은데 길이 보이지 않고, 서쪽 방향으로만 풀숲에 가려진 길이 보인다. 간간히 내리는 비로 이슬을 잔뜩 머금은 풀숲을 헤치고 나가려니 괜히 산행을 시작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풀숲을 지나 나무그늘을 지나갈때는 오늘같이 서늘한 날에 산행을 하는 것도 복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 963.6봉
963.6봉과 을 지나니 조금더 진행을 하니 헬기장이 나온드여기가 대치란다. 지명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풀숲으로 덮여있으니 분간이 잘 안되어 그렇지 지도에는 좌우를 가르는 길이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대치를 지나 오름길을 한동안 이어갔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남대봉이 보이지 않고 배가고프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 바위나 편편한 돌이 있으면 점심 식사를 할 요량으로 바닥을 살피며 가다가 의자가 될만한 돌을 발견하고 않아서 점심식사를 마치니 그새 땀이식어 서늘한 느낌이 든다. 뒷정리를 하고 별 생각없이 길을 이어가는데 내림길이라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나침반을 꺼내들고 확인하니 남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금더 진행하니 물소리가 들린다. 이건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아 되돌아 가는데 오름길이라 땀이 비오듯이 쏟아진다. 갈림길을 찾아 올라오는데 좌측으로 난 길이 있어 그 길이 남대봉 가는 길이라 따라 가니 산죽지대가 나오고, 부곡리를 전망하는 전망바위가 나와 부곡리 분지와 비로봉, 향로봉등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 후 가파른 길을 올라 남대봉에 도착하니 산객이 보이지 않는다. 날씨탓인가 보다 생각하고 남대봉을 지나는 흔적을 남긴 후 백운지맥길로 들어서는데 왠지 오른쪽 다리 근육이 평소와 다르게 아프다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이 이후 부터는 통증으로 변해 무척 고생을 하게 되었다.
▷ 대치
▷ 산죽길
▷ 전망바위에서 라본 비로봉과 부곡리 저수지
▷ 남대봉
▷ 남대봉 이정표
남대봉을 내려가다가 우측에 금대계곡과 아들바위를 조망하는 곳이 있어 사진도찍고 주변을 조망하는데 온통 초록으로 덮힌 계곡과 봉우리들이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에 온다면 지금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하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발길을 재촉하는데 간간히 남대봉을 오르는 산객이 보이기 시작한다. 영원상와 상원사 시명봉 갈림길에 도착하니 산객2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들은 가리파고개에서 올라 왔단다. 그렇다면 백운지맥 길이 아닌가, 근데 각개전투를 하듯이 올라왔다는 것을 보니 무척 힘이 들었나보다. 출입금지라고 막아놓은 울타리를 돌아서 산길을 가는데 시명봉까지 가는길이 바위지대라 험하고, 우회하는 길은 가파른지라 미끄럽기까지 한다. 거기다가 우측 다리 무릅옆 근육이 계속 당기고 아픈데, 바위를 오르다가 돌에 무릅위를 부딪치니 오르내림길엔 몹시 불편하고 통증이 심해지더니 시명봉 암릉을 오르다가 다리에 쥐가나기 시작한다. 여태껏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으므로 암릉에 걸터앉아 다리 근육도 풀어주고 아픈곳도 주물러주니 통증이 좀 가시는 것 같지만 이내 더 큰 통증으로 변하니 경사가 심한 내림길은 통증이 고통으로 변해 어서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갈 길은 다 가야 끝나는 것이 안닌가. 그리고 오늘 가야할 백운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1064고지에서부터 가리파 고개까지는 급한 내리막 경사이니 고생은 불을 보듯 뻔하다.
▷ 아들바위
▷ 아들바위를 배경으로
▷ 아들바위전마대에서 바라본 시명봉
▷ 금대 계곡
▷ 상원사 갈림길 이정표
▷ 시명봉 출입금지 안내판
▷ 시명봉에서 바라본 상원사
▷ 시명봉에서 바라본 상원사쪽 석탑
▷ 시명봉에서 바라본 영원사
▷ 시명봉에서 바라본 금대계곡과 원주시내 전경
▷ 1101고지(묘지로 추정됨)
▷1079고지 묘지 좌측으로 진행해야함
▷ 1064고지 조금더 진행한 후 길위에 얹혀진 바위가 나오면 우측 내림길로 진행함
▷ 가리파고개 갈림길(우측내림길)
가리파 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무척 가파르니 온통 신경은 오른쪽 다리에 집중이 된다. 계속해서 남서쪽으로 내려가야 하는길인데 큰다리실과 작은 다리실 이 갈라지는 능선길에서 또 길을 잃었나 보다. 그리고 큰다리실이 아니라 작은다리실로 향하는 것을 알고도 다리 통증으로 되돌아가 큰다리실로 가는길을 찾거나 능선을 가로질러 지맥길을 찾아갈 힘이 없어 그냥 내려오니 마지막 잡목지대를 헤쳐나오는데 또 고생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젠 마을 부근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내 폐가와 다른 집들이 나오고 포장길이 나온다. 포장길을 내려가다가 옷을 갈아입고 내려가니 상행선 치악휴게소 아랫분이 나오고 휴게소 뒷길을 걸어가 가리파 고개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데 버스가 오길래 승차를 하고 신림터널을 넘어가느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그래도 이건 행운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하루 6번밖에 없는 버스를 바로 받아타고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신림터널을 지나 석기동 정류소에서 내려 싸리치에가 싸리치 유래를 다시한번 살피고, 3구간 들머리를 확인한 후(이미 지난번 새벽에 감악산까지 진행하였지만) 차를 회수하여 숙소로 돌아오니 힘들었던 오늘의 산행이 추억의 한 부분이 되어 산행기에 기록이 된다.
▷ 가리파고개
▷ 싸리치 시비
▷ 3구간 들머리
▷ 지도
▶ 영춘지맥 싸리치~남대봉
▶ 백운지맥 1구간
10. 교통편
가. 갈때 : 자가용이용 싸리치 주차
나. 올때 : 가리파고개에서 25번 버스타고 신림터널지나 석기동 정류장에서 하차 싸리치 차량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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