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5구간 전재~남대봉까지

2010. 6. 3. 18:27백두대간의 지맥들/3,4. 영월지맥 춘천지맥(백운)

영춘지맥 첫번째 전재~남대봉까지(5구간)

 

 

1. 일자 : 2010. 06. 02(수)

 

2. 날씨 : 맑음

 

3. 산행인원 : 나홀로 

 

4. 산행구간/거리 :  전재 ~ 남대봉 ~ 성남매표소/ 28.2km

   42번국도 전재 - 3.9 - 매화산 - 3.5- 천지봉 - 5.5 - 비로봉 -  4.8 - 곧은치 - 4.6 - 남대봉 - 0.7- 상원사 - 5.2 - 성남매표소

   

5 . 산행시간 : 09시간 56분/ 전재(05:15) - 매화산(06:34) - 천지봉(08:02) -  배넘이재(09:28) -  비로봉(10:16)) - 고든치(11:50)   -  향로봉(12:17) -  남대봉(13:36) -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성남분소(15:09)

 

6. 길찾기 주의할 곳 및 안내

 가. 들머리는 42번도로에서 구진목장갈림길 우측능선임

 나. 구진목장 원두막 갈림길에서 철조망을 버리고 우측으로 진행

 다. 매화산 에서 우측길로 진입하여 약 20m 내려간 후 좌측길로 진행

 라. 나머지 구간은 외길임, 비로봉에서부터는 이정표 있음 

7.험로 및 애로구간

 가. 매화산에서 수래너미재 내림길 암릉구간 : 우천, 안개, 강설시 특히 조심

 나. 1085고지에서 배너미재 내림길 낙반지역 : 해빙기, 호우시나 직후, 대설시나 직후

 다. 향로봉에서 남대봉구간 암릉 및 너덜지대

 

8. 지명/유래

 가. 매화산

      매화산은 1,085m의 꽤 높은 봉우리로 꼭대기에서 서남쪽으로 능선이 이어지면 치악산과 합쳐지며, 동쪽으로는 백덕산과 마주보고 있다. 이웃한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산으로 치악산에 반해 그윽한 여성미를 자랑한다. 예전에 신선이 살았다고 해서 지금도 주민들은 신선봉이라 부른다.

 

 나. 치악산

     치악산은 우리국토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의 허리에서 남서쪽으로 내리 뻗은 차령산맥의 줄기에 위치하며,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매화산(1,084M)와 삼봉(1,073M), 남쪽으로는 향로봉(1,043M)과 남대봉(1,182M) 등 여러 봉우리와 연결되어 있음.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1,100M)에 위치한 사찰인 상원사를 비롯하여 구룡사 등 오래된 절이 많으며 큰골, 영원골, 사다리골 등 깊은 계곡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음. 이런 이유로1984년 우리나라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음.

 

 9. 산행기록

 

 2010. 06. 02  지방선거의 날이다. 치악산 자락에서 근무한지가 벌써 10개월이 되었는데 아직 치악산에 오르지 않은 것은 종주를 할 요량으로 미루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을 종주의 날로 정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영춘지맥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더욱 잘 된 일이다. 날씨도 맑으니 다행이다. 새벽 4시1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식사를 한 후 차를몰고 전재에 도착하여 들머리에 들어선 시간은 05:15분이다.

 

 ▷ 들머리는 자동차뒤쪽의 언덕으로 진입하면 된다.

 

 영월 수주면에서 고일재 터널을 지나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까지는 내가 감리하는 공사구간이다. 강림을 지나 안흥에서 42번 국도를 이용하여 전재로 오르는데 강림면과 안흥면은 안개가 피어오른다. 전재에는 안개가 없고 막 일출을 한 햇살이 비춰주고 있다. 들머리를 들어서 경고판과 울타리를 넘어서니 구진목장의 울타리를 따라 능선길을 걸어가다가 원두막을 만나고 원두막 부터는 울타리를 버리고 우측으로 진행하니 능선이 아니고 골짜기로 개울을 건너서 비탈을 오르니 드디어 능선으로 진입한다. 즉 목장때문에 우회하는 길인 것이다.

 

 ▷ 구진목장 넘어 계곡부엔 안개가 피어오른다.

 

 ▷ 구진목장은 이렇게 방목을 한다.

 

 ▷ 매화산 오름길의 첫헬기장

 

 매화산 오름길에 잘 정비된 헬기장에 도착해서 매화산을 바라본후 단숨에 매화산에 오르니 산소가 있고 산소위엔 할미꽃이 만발이다. 매화산에서 지맥방향으로 비로봉을 조망하고, 멀리 백덕산과 사자산. 안개낀 강림면과 안흥을 조망하고 사진을 찍는다. 매화산에서 등산로는 2개다 그중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으로 난 길이 정맥길이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매화산

 

 ▷ 매화산 정상

 

 ▷ 매화산에서 바라본 비로봉

 

 ▷ 매화산에서 바라본 백덕산

 

 ▷ 매화산에서 내려다본 안흥면 소재지 안개

 

 매화산을 내려서서 20m쯤 진행하니 2갈래 길이 나온다. 그중 진행방향으로 좌측으로 난 길이 지맥길(비로봉 가는길) 이다. 그 길로 접어서서 조금 내려가니 암반지대이다. 조심, 조심 암반지대를 통과하고 좌측으로난 계곡길 같은곳으로 진입하여 암반을 우회하여 급경사로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계곡 아래에서 멧돼지가 꽥꽥 거린다. 아마 새끼딸린 놈인가 보다. 나를 알아보고 자기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뜻이겠지... 나도 호르라기를 빽빽 불면서 화답을 하니 조용하다. 그리고 이후부터 비로봉에 이르기까지 재나숲이 빽빽한 곳은 호르라기를 불면서 간다. 나의 존재를 알려서 알아서 피해 가라는 신호인데, 아무튼 그 이후론 멧돼지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 서로가 다행인 셈이다.

 

 ▷ 매화산엔 아직도 철쭉이 피어있다.

 

 ▷ 매화산 내림길의 바위능선

 

 ▷ 바위능선과 소나무의 조화

 

 매화산에서 급경사길로 고도400m를 내려서니 수레너미재다. 옛날에 수레가 넘어다니던 길이란다. 완경사의 안부이다. 새말에서 강림면으로 넘어다니는 수레길인가보다. 수레넘이재에서 진달래 능선을 지나서 천지봉에 도착하는데, 진달래꽃이 피는 계절에 오지않아 잘 모르겠지만 진달래 보다는 철쭉이 무성한 것 같다.

 ▷ 수레너미재

 

 ▷ 천지봉에서

 

 천지봉에서 셀카로 사진을 찍고 사방을 조망해보지만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비로봉을 향해 가는데 길가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다. 그런데 대부분 이름을 모르니 식물도감을 펴놓고 공부좀 해야겠다. 그리고 새들이 지저기며 노래하는데 종달새를 제외하곤 구분이 안되니 그 공부도 좀 하고, 그런데 새들은 이른 새벽과 아침에만 노래하는 가보다. 노래엔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고프고, 저녁에 우는새는 임이그립다는데 가끔 비둘기나 뻐꾸기가 한낮에 노래하지 대부분의 새들은 아침일찍 노래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 단풍취 꽃이 아름답다. 등로에 지천으로 깔려있다.

 

 ▷1095고지에서 바라본 비로봉

 

 ▷ 이름모를 식물

 

 1085고지를 지나 배너미재를 향해 내려가는 등로에 낙반이 생긴 곳이 있다. 등로에있는 암반들중 경사가 급하고 절리가 많으며 경사방향이 등로방향인 암반은 해빙기나 호우시나 직후, 대설시나 직후에 잘 살펴보고 지나가야 한다. 혹시 낙반이라도 생기면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꼭 살피고 지나야 한다. 향로봉에서 남대봉 구간에 낙반이 생긴 바위에 먼저간 악우를 기리는 명판이 있던데....

 

 ▷ 낙반이 생긴곳 최근에 발생한 것 같다

 

 ▷ 낙반이 떨어져 내린곳

 

 ▷ 낙반이 등로를 가로막고있다.

 

 ▷ 배넘이재

 

 안개때문인지 이른아침부터 햇살이 따갑고 더운기운이 감도는데, 배넘이재에 도착하니 솔바람이 솔솔솔 불어 시원하다. 천연 에어콘이다. 잠시 휴식과 물을 섭취한 후 비로봉을 향해 오름길을 오르는데 완만한 곳도 있고 가파른 오름길도 있다. 길가엔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있고 비로봉에 거의 다 올라오니 천지봉으로 향하는 산객 2명을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힘겹게 오르니 먼저올라온 분들이 반갑게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어준다. 나도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발송을 해주고, 여기서 점심식사를 할 요량으로 자리를 펴니 다람쥐가 주변을 맴돈다. 그녀석이 귀여워 빵한조각 던져주니 한참후에 와서 먹기시작한다. 점심을 먹은후 주변을 조망하고 남대봉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 이름모를 꽃

 

 ▷ 마찬가지

 

 ▷ 비로봉에서

 

 ▷ 비로봉 미륵불탑 에서

 ▷ 비로봉 이정표

 

 ▷ 비로봉엣 내려다본 강림면 부곡리  와 남대봉

 

 ▷ 미륵불탑 유래

 

 ▷ 비위에서 자라는 풀

 

 ▷ 다람쥐와 빵

 

 ▷ 다람쥐와 빵

 

 ▷ 남대봉을 조망하면서

 

 비로봉에서부터 고든치 까지는 안능이고 안로이다. 계단 몇개소를 제외하곤 모두 편안한 흙길이고 약한 내림길이니  발걸음이 가벼워 성큼 성큼 때론 뜀박질까지 하면서 내려간다. 가는도중에 쥐넘이재의 전설을 알아보고, 곳곳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니 다른산에비해 절이 유난히 많은것 같다.

 

 ▷ 이름모를 풀

 

 ▷ 오솔길이고 철쭉이핀 꽃길이다.

 

 ▷ 쥐넘이재 안내판

 

 ▷ 쥐넘이재 유래

 

 ▷ 내려오는 길에 뒤돌아본 비로봉

 

 ▷ 곧은치

 

 ▷ 곧은치

 

 오늘이 휴일이라 그런지 비로봉에서 부터 향로봉구간엔 많은분들이 산을 찾아서 중간중간 사름들을 만나니 모두들 반갑다. 한북정맥 5,6구간 종주를 제외하곤 등로에서 이렇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는 처음이다. 곧은치에서부터 남대봉까지는 오름길이다. 향로봉을 오르는데 가파른 구간도 있고, 날씨도 더워 다소 힘이겨운 느낌이 든다. 그래도 향로봉까지는 쉽게 올랐는데 향로봉에서부터 남대봉까지 암릉과 너덜지대를 통과하는데 무척 힘이든다. 하긴 20여km를 걸었으니 힘들때도 되었지만....

 

 ▷ 향로봉에서

 

 ▷ 향로봉 설명판

 

 ▷ 이름모를 꽃

 

 ▷ 이르모를 꽃

 

 ▷ 향로봉에서 남대봉을 향하다가 여기서 잠시 휴식을 한다.

 ▷ 남대봉

 

 향로봉에서 남대봉으로 오는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좌측은 부곡리가 우측은 원주 시내가 보이더니 남대봉에 도착해서 조망을 살피니 영춘지맥길과 금대계곡 시명봉이 보일 뿐이다(산과 계곡만 보인다)

다음에 영춘지맥을 종주한다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야할까 생각해보니 싸리재나 오미재에서 시작하여 금대계곡으로 내려간다면 치악산도 더 밟아볼 수 있어 좋을것 같다. 아무튼 오늘의 영춘지맥 종주는 여기까지이다. 여기서부터 5.9km는 상원사와 성남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니 접근로인 셈이다. 해발1천여 고지에 절을 세운것이 신기하지만 절문만 살짝 구경하고 성남으로 향하는데 내림길에 샘도있고, 개울도 있어 알탕하기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내림길중 2.5km가 너덜길이니 모두 좋은것만은 아니다. 내림길 중간에 시공사 관리 박과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받으니 성남매표소에 차를 주차해두었다고 한다. 내려가다보니 상원사 주차장이 있던데 거기까지 와 주었으면 하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차를 가져다 준 것이 고마워 콧노래를 부르며 나머지길을 내려와 개울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오미저수지 부근에서 시공사 직원들과 닭백숙을 먹으면서 산행 후기를 정리하니 치악산 종주가 끝이 나게 되었다.

 

 ▷ 상원사 입구 이정표

 

 ▷ 상원사 일주문

 

 ▷ 때죽나무

 

 ▷ 성남매표소입구 이정표

 

 ▷ 지도

 

 

 

 

▶ 2010. 10. 16일 사진 추가(오선산악회 종주)

 

 

 

 

 

 

 

 

10. 교통수단

    오갈때 모두 자가용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