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5. 18:06ㆍ대간 및 정맥/한북정맥
한북정맥(추억여행) 제2구간 광덕고개 ~ 노채고개
1. 일자 : 2010. 04. 04(일)
2. 날씨 : 맑음, 기온 -3℃~13℃
3. 산행인원 : 이성휘와 함께
4. 산행구간 : 광덕고개 ~ 노채고개
광덕고개 - 백운산- 도마치봉 - 신로봉 - 국망봉 - 견치봉 - 민둥산(민드기봉) - 도성고개 - 강씨봉 - 오뚜기령 - 청계산 - 길마봉 - 노채고개
5. 산행거리 : 30.5km/ 광덕고개 - 3.3 - 백운산 - 2.2 -도마치봉 - 3.4 - 신로령 - 2.4 -국망봉 - 1.6 - 견치봉 - 1.8 -민둥산 - 2.5 - 도성고개 - 1.5 - 강씨봉 - 2.9 - 오뚜기령 - 1.3 - 귀목봉 갈림길 - 2.3 - 청계산 - 2.0 - 길마봉 - 2.3 - 노채고개
6 . 산행시간 : 11시간 11분/ 광덕고개(07:28) -백운산(08:29) - 삼각봉(08:52) - 도마치봉(09:14) - 도마봉(09:35) - 돌풍봉(10:57) - 국망봉(11:53) - 견치봉(12:38) - 민둥산(13:11) - 도성고개(13:54) -백호봉 (14:24) - 강씨봉(14:36) - 오뚜기령(15:21) - 귀목봉갈림길(16:02) - 청계산(17:00) - 길마재(17:28) -길마봉(17:49) - 노채고개(18:39)
7. 산행기록
어제밤 식당을 나설때 06:00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해놓고 05시에 기상하여 세면을 하고 산행준비를 마치니 05:30분이다. 식당엔 아직 불이 켜있지 않아 사창리 시내구경을 하고 06시 5분전에 식당에가서 문을 두드려 주인을 깨워서 아침식사를 하고 광덕고개에 도착하니 07: 26분이다. 어제 역광이라서 찍지못한 사진을 찍고 들머리로 들어선다.
▷ 광덕고개 강원도 안내조형물
▷ 광덕고개 오늘 산행들머리는 철재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니 백운산 등산안내표지판이 있고 이어서 중간 중간이 현재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물론 군사시설인 개인호와 교통호, 중화기진지가 산행길을 따라 있지만 고지를 방어하기위해 구축해놓은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 어제의 방호선 개념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 철제계단을 오르니 백운산 등산안내 표지판이 있다.
▷ 광덕고개에서 노채고개까지 등산안내표지만 따라가면된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산행길에 눈의 거의 없다. 눈속에서 고이잠든 낙엽이 눈이녹으면서 발에 밟히는데 건조하여 이제 막 떨어진 낙엽을 밟는 것 처럼 바스락 거린다. 한시간쯤 가니 백운산에 다다른다. 사진을 찍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편안히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아내에게 전화를 하고 산행을 계속한다.
▷산행길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다.
▷ 백운산 정상(백운산 정상은 육산이이지만 올라가는 계곡길과 능선길 곳곳에 화강암으로된 바위와 깍아세운 듯한 단애가 있어 등산객이 좋아하는 산이다)
백운산을 지나 훤히트인 사방을 조망하면서 삼각봉을 지나서 도마치봉에 이른다. 도마치봉은 명성산전투에서 패한 궁예가 왕건에게 쫓기면서 이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산길이 너무 험하여 이곳에서 말을내려 끌며 갔다하여 도마치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북서쪽으로 각흘산 뒤로 명성산이 보인다.
▷ 삼각봉
▷이동면 방향으로 가리산의 우뚝솟은 암반봉우리
▷ 안내표지판
▷ 도마치봉
궁예의 한이서려있는 도마치봉을 내려서는데 물이 졸졸 흐르는 약수터가 있다. 바가지가 깨져서 컵으로 물을 마시는데 철분을 많이 함유한 것 같아 한컵만 마시고 길을 재촉하여 도마봉에 이른다.
▷ 도마치봉 아래 약수터
▷ 도마봉
▷ 도마봉에서 바라본 명성산(중앙부에 난 길은 산정호수로 넘어가는 길이고 명성산은 각흘산 뒤로 멀리 보인다)
도마봉을 지나 내리막길인데 방화대를 설치해 놓아서 산행이 수월하고 조망이 매우좋다. 매가 비둘기를 잡아먹은 흔적이 곳곳에 있고, 이름모를 노란꽃이 피어있다. 어제밤 온도가 영하3도는 되었을 것인데 꽃이 피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봄에피는 꽃은 꽃봉우리에서 스스로 발열을 해서 영상12도 정도를 유지하므로 얼지않는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오늘 그것을 확인한 셈이다.
▷ 방화대가 정맥길이다.
▷ 노오란 꽃한송이가 예쁘게 피어있다.
▷돌풍봉
신로봉으로 오른는 길에 봉우리로 오르는 길과 옆으로 가는 길이 있어 봉우리에 오르늘 것을 생략하였는데 그것이 신로봉이다. 신로봉을 뒤로하고 휴양림 삼거리를 지나면서 서쪽으론 너른 평지와 군부대를 동쪽으론 화악산을 조망하면서 가다가 서로다른 나무가 붙어서 하나의 몸통이 되었다가 다시 갈라진 나무를 보고 사진을 찍는다. 연리지라고 하기엔 맞지않는 것 같다.
▷ 휴양림 삼거리 표지판
▷ 연리목(?) 정면사진
▷ 연리목(?) 배면사진
국망봉을 오르는 길은 북사면이라 눈과 얼음이 있다. 녹고있길래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오르는데 산객2명이 내려오면서 길이 질퍽거린다고 알려준다. 국망봉에 오르니 한 무리의 산꾼들이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하고있다. 북사면을 오를땐 몰랐는데 남쪽사면에는 매우따뜻하다.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고 사방을 조망하면서 옛날 군인시절을 떠올린다. 대대작전장교로 근무하면서 중화기 사격대회에서 예광탄을 제거하지않아 국망봉에 산불을 낸 것이 생각난다. 그땐 나무가 적어서인지 밤새 꺼지지 않은 불이 태운 면적은 미미하고 산불의 흔적도 적은것으로 생각된다.
▷ 국망봉에서(국망봉은 강씨봉에 관한 전설이 얽혀있다.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뒤 나라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날로 폭정이 심해졌다. 그러나 처 강씨는 한사코 궁예에게 간언했으나, 이를 듣지않고 오리혀 부인 강씨를 강씨봉 아랫마을에 귀향보냈다. 그 후 왕건에게 패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강씨를 찾았지만 부인 강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회한과 자책에 빠진 궁예는 국망봉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국망봉이라는 산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국망봉에서 내려다본 평야가 넓다.
▷ 국망봉에서 화악산을 배경으로
국망봉을 내려와 발길을 재촉하니 견치봉이다. 산아래 연곡4리에서 보면 개 이빨모양의 산이란다. 견치봉을 지나 민둥산에 도착한다. 민둥산에 억새가 많다고 하는데 거의 보이지 않는다.
▷ 견치봉
▷ 민둥산
민둥산을 지나 도성고개로 향하는 길에 옛날에 근무하던 부대를 내려다 본다. 도성고개는 해발630m이므로 민둥산에서 고도 400m를 내려가야한다. 원래계획대로라면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될 곳이다. 도성고개에서 한무리의 산객을 만난다. 국망봉 가는길을 묻길래 답해주고 도성고개에서 볼땅계곡으로 이르는 길을 가늠해본다.
▷ 너른 들판과 시원스럽게 뚤린 47번국도
▷ 도성고개
도성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날씨가 덥다는 느낌이 들어 자켓은 모두 벗어서 베낭에 넣고 강씨봉으로 향한다. 가파른 길을 30분정도 오르니 백호봉이다. 백호봉을 지나고 강씨봉에 도착하여 강씨의 전설을 생각해본다.
▷ 백호봉
▷ 강씨봉 저아래 길이 이어지는곳에 강씨봉 마을이 있다. 원래는 궁예의 처 康씨 와 관련 있을거라 생각 했는데(도마치와 국망봉을 생각하면), 가평 논남리에 姜씨 집성촌이 있고 그곳의 효자를 기려 姜씨봉이라 한단다.
▷ 강씨봉에서 바라본 명지산
▷ 강씨봉에서 바라본 귀목봉
강씨봉에서부터 오뚜기령까지는 비교적쉬운길이다. 오뚜기령은 1983년도에 오뚜기부대에서 개설한 군사도로이다.
▷ 오뚜기령 군부대 마크가 새겨져있다.
오뚜기령에서 귀목봉 갈림길에 이르는 길은 오르내림이 심하다. 귀목봉 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갈길을 가늠해본다.
▷ 귀목봉 갈림길(뒷산이 귀목봉이다)
작고 큰 오르내림과 계단을 지나니 청계산이다. 청계산은 높이가 850m 이지만 조망이 좋고 폭포와 암봉과 암릉이 있어 산꾼들을 많이 불러모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 청계산에 오르는 계단
▷ 청계산 정상
청계산을 내려와 길마봉으로 향한다. 지도상으로 보면 청계산에서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작은 봉우리 옆으로 남서쪽 방향으로 길을 찾으니 텅빈 공간만 보인다. 설마 그 곳 일까 하면서 봉우리를 돌아서니 분명 그 곳에 길이있다. 내려다보니 까마득한 낭떠러지이다. 급경사 암릉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길마봉에 이를 수 있다. 힘이 빠진다. 이성휘에게 갈길을 일러주니 체념한 듯이 말없이 따른다.
▷ 길마재(청계산과 길마봉 사이에 있다)
▷ 길마봉을 오른는 곳의 암반지대(암반아래 좁은길이 나있다)
▷ 길마봉(길마재에서 보면 길마를 뒤집어 놓은것 같다하여 길마봉이라 한단다)
길마봉에서 상세지도를 보니 노채고개 까지 큰 오르내림은 없고 계속해서 내리막 길이다. 3구간에 통과해야 할 운악산을 바라보며 남서쪽으로 내려서니 노채고개다. 이로써 1박2일의 한북정맥 1,2구간종주를 마무리 하고 노채고개에서 일동택시를 불러 일동에 와서 간단하게 저녁요기를 하고, 7시반 버스를 타고 광덕고개에 와서 차를 회수하여 영월에 와서 꿈나라로 간다.
▷ 앞에 보이는 산이 운악산이다.
▷ 노채고개(가평현리와 일동을 잇는 군사도로였다)
▷ 마무리 사진(피곤해 보인다, 아마 갈증때문일 것이다.)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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