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1구간 수피령~광덕고개

2010. 4. 5. 11:22대간 및 정맥/한북정맥

한북정맥(추억여행) 제1구간 수피령~광덕고개

 

1. 일자 : 2010. 04. 03(토)

 

2. 날씨 : 맑음, 기온 -4℃~10℃

 

 3. 산행인원 : 이성휘와 함께 

 

4. 산행구간 : 수피령 ~ 광덕고개

    수피령 - 복계산 갈림길 - 칼바위 - 950헬기장 - 삼거리 - 복주산 - 하오현 - 회목봉 - 회목현 - 상해봉 - 광덕산 - 광덕고개

 

5. 산행거리 : 22.9km/ 수피령 - 2.0 - 복계산 갈림길 - 10.56 -복주산 - 1.84 - 하오고개 - 1.9 -회목봉 - 1.6 - 회목현 - 2.5 -광덕산 - 2.5 - 광덕고개

 

6 . 산행시간 : 9시간 35분/ 수피령(07:10) -촛대봉(07:48) - 칼바위(08:31) - 칼바위봉(08:52) - 950헬기장(10:04) - 삼거리(10:53) - 복주산(11:26) - 복주산 정상표지석(12:21) - 하오현(13:11) - 회목현(14:41) - 상해봉(15:13) - 광덕산(16:01) - 광덕고개(16:45)

 

7. 산행기록

  15년 군생활의 절반을 근무한 지역에 있는 한북정맥 종주를 추억여행이라고 명명한다. 눈이녹고 꽃이피는 4월부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준비해오던 것이 드디어 오늘에 이르러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동기생 이성휘와 통화에서 한북정맥종주 계획을 말하니 함께 하고 싶단다. 4월2일 금요일 이성휘가 부산에서 영월에 왔다. 내일 산행을 위해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04:00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04:30분에 차를몰고 중앙고속도로와 5번 및 56번 국도를 타고 사창리로 향한다.

 사창리에 도착하니 06:30분이다. 시외버스 정류장 옆에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택시를 타고 수피령으로 향한다.

 ▷ 사창리 시외버스 터미널옆 식당 이른아침부터 영업을 한다.

 

 수피령에 도착하니 바람이 차다. 수피령은 80년8월 소대장 전방지휘실습때 넘어보고 처음와보는 곳이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전적비에서 사진을 찍고 전적비 옆으로 난 비탈길을 조금오르니 폐쇄된 임도가 나온다. 이 임도는 군사도로일 것으로 추측이된다.

  ▷ 대성산 지구 전적비 잠시호국영령을 추모한다.

 

  ▷ 전적비를 배경으로

 

 임도를 따라 복계산 갈림길로 향하는데 길바닥이 얼어있고, 군데 군데 눈이 덮혀있다. 능선을 따라서 교통호와 개인호가 설치되어 있다. 군인들의 방어선인가 보다. 임도를 오르면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산길이 있는데 이 길이 복계산 갈림길로 가는 정맥길인 것 같다. 산길이 가파르고 얼음이 덮여있어 위험하다. 임도쪽에 시그널이 이어지길래 얼음길을 피하려고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도 복원공사를 해서 비탈이 많고 눈과 얼음이 있어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산으로 향하는 시그널을 따라 오르니 헬기장이 나온다. 우측에 복계산이고 좌측이 촛대봉이다.  

▷ 산행초입에 대성산을 배경으로 찍은사진

 

촛대봉으로  되돌아오는 길은 가파르고 눈과 얼음이 많다. 복계산에 오르지 않으려면 임도와 첫번째 마주치는 산길을 오르는 것이 덜 위험하고 시간도 절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칼바위봉에 도착하니 사방이 훤하게 트인다. 북동쪽으로 대성산과 가지못할 한북정맥이 남서쪽으론 오늘 가야할 정맥길과 광덕산이 동쪽으론 다목리가 서쪽으론 잠곡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다목리이다.

 

 ▷오늘 가야할 정맥길과 나무뒤로 복주산이 보인다.

 

 ▷ 멀리 구름사이로 광덕산이 보인다.

 

▷ 대성산을 배경으로 찍은사진

 

산행길은 큰 오르내림없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산행길 내내 군사시설물이 있고 군사도로가 이어지며 시그널이 많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20여분을 가니 칼바위봉 표지가 나무에 걸려있다.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정상석이나 산행안내표지가 없나보다. 산행길 좌측에 커다란 소나무 몇그루가 서있다. 지도에 소나무 군락지라고 적힌 지점인가 보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 군인들이 설치한 것으로 생각되는 고지안내표지가 있고 복주산에 가서야 정상석 있다. 북사면의 응달길엔 잔설과 얼음이 있고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고지인 복주산을 오르는 길엔 눈이많아 아이젠을 착용해도 미끄러운 곳이 있다. 복주산과 정상석 사이에 햇볕이 들고 바람이 불지않는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12시가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춥고 쌀쌀하다.

  ▷ 칼바위봉 표지(실제 칼바위봉은 990고지다)

 

  ▷ 군사시설물을 따라가면 정맥길이다.

 

 ▷ 950 헬기장 여기서 휴식을 취하면서 사방을 조망해 본다.

 

  ▷ 950 헬기장에서 광덕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 950 헬기장에서 찍은 대성산 어머니 품처럼 넉넉하다.

 

  ▷ 복주산 오늘산행중에 가장높은 고지다.

 

  ▷ 복주산 정상석(철원군에서 설치했다)

 

복주산을 지나면서 부터는 내리막길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하오고개가 나온다. 일기예보에도 낮엔 춥지않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고도가 낮아서인지 눈이 녹고 날씨가 따뜻해진다. 사진을 찍고 오르막길을 오른다.

 

  ▷ 하오고개 고개아래 도로터널이 있다(463번 지방도)

 

하오고개에서 한참을 오르니 회목봉이다. 회목봉에서 바위산을 돌아 내려오다가 회목현 직전에있는 헬기장에서 물과 과일을 섭취하고 상해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내려서니 회목현이다.

  ▷ 회목현 헬기장에서 상해봉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 회목현

 

 회목현에서 광덕산에 이르는 길은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얼었던 물이 녹으니 길이 엉망진창이다. 마른곳을 찾아서 걷지만 신발에 흙이 달라붙어 신발이 무거워 진다. 차량이 다니는 길이지만 4륜구동 차량도 오를지 못해 길가에 세워놓고 걸어올라간 흔적이 있다. 광덕산 천문과학관을 건립한다고 하는데 길부터 정비해놓고 공사를 하면 좋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임도를 한참 오르다가 산으로 접어드는 곳에 시그널이 있다. 상해봉을 오르는 길 안내시그널인가 보다. 상해봉 조망이 일품이라니 정맥길에서 살짝 비켜나 있지만 다녀오기로 하고 상해봉으로 가는데 오늘 처음으로 산객을 만날 수 있었다.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즐거운 산행이 되라고 서로 인사한다. 상해봉은 바위산이다. 밧줄을 타고 오르니 시원하게 트인 사방의 조망이 아름답다.  

  ▷ 좌측으로 47번 국도를 따라 신수리와 와수리가 있다.

  ▷ 상해봉뒤로 대성산이 보인다.

 

   ▷ 상해봉 바위에 붙어자란 소나무

 

상해봉을 내려와 광덕산 천문대를 지나 광덕산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고 내일 가야할 국망봉을 조망하면서 이성휘에게 오늘 산행이 힘들었냐고 물으니 쉽게 왔단다. 그럼 내일은 도성고개에서 연곡리로 하산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는데 노채고개까지 연장하면 어떻겠냐고 물으니 흔쾌히 동의한다. 내일 연속되는 종주라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쉬엄 쉬엄 왔고 오늘 산행길이 수월했으니 노채고개까지 가고싶은 욕심이 생긴 것이다.

 

   ▷ 광덕산 기상관측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 광덕산에 설치된 한북정멕 안내표지판

 

   ▷ 광덕산 정상석

 

광덕산을 내려오는 길은 내려가는 방향으로 좌측으로 나있다. 내림길도 완만하고 마사토 지반에 남쪽사면이라 물빠짐이좋고 얼지않아 진흙도 없다. 중간 중간에 안내표지가 있어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40여분을 내려오니 광덕고개이다.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끝이 난다. 광덕고개는캬라멜 고개라고도 하는데 포천시 이동면과 화천군 사내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길이 구불구불해서 6.25전쟁때 미군운전병이 졸지말라고 상관이 캬라멜을 주었다고 해서 캬라멜 고개라고 했단다.

   ▷ 산행안내표지

   ▷ 산행을 마치고 광덕고개에서

 

 광덕고개에서 내일 갈 들머리를 확인하고 노점상에게 버스타는 곳을 물으니 사창리 방향으로 100여m쯤 내려가면 된단다. 버스를 타고 사창리에 도착하여 숙소를 정하고 정비를 한 후 아침에 예약해준 돼지갈비찜과 소주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풀고 내일 산행을 위해 잠속으로 빨려든다. 

 

▷ 1구간 종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