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9. 11:46ㆍ대간 및 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우듬지
1. 일자 : 2010. 03. 06(토)
2. 날씨 : 비오다가 갠 후 안개비, 기온 3℃~ 8℃
3. 산행인원 : 배두땜빵팀 4명
4. 산행구간 : 여원재 ~ 복성이재
여원재 - 고남산 - 매요리 - 사치재 - 새맥이재 - 시리봉 - 복성이재
5. 산행거리 : 21.48Km /여원재 - 5.47Km - 고남산 - 5Km - 매요리 - 3.3km - 사치재 - 2.93km - 새맥이재 - 1.4Km - 시리봉(헬기장) - 3.38Km - 복성이재
6. 산행시간 : 07시간 05분(점심/휴식시간 포함)/ 여원재(08:30) - 고남산(10:15) - 매요리 휴게소(12:00) - 유치삼거리(12:05) - 사치재(13:15) - 새맥이재 (14:08) - 아막성(15:14) - 복성이뒷재(15:28) - 복성이재(15:35)
7. 산행기록
2008년 5월 31일 지리산 종주로부터 시작한 백두대간 종주산행은 그 세 번째 산행에서 7월의 더운 날씨를 핑계로 참여치 못하여 숙제로 남긴 구간이다. 오선산악회에서 나눈 구간은 여원재에서 중재까지 이나 난 여원재 ~ 복성이재, 복성이재 ~ 중재로 나누어 올 3월중에 산행을 마무리 하려고 계획을 하였고 오늘이 그 첫 번째 날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집을 나서니 5시40분이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아침에는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 집을나서니 아직 비가내리고 있다. 그래도 기상정보를 믿고 싶다. 남해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경유하여 88고속도로 지리산 IC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24번 국도를 타고 여원재에 도착한다. 오는동안 비가 제법 세차게 내려서 오늘 산행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어제 영월서 내려올 때 지도와 우의를 챙긴다고 챙겼는데 모두 두고 내려왔다. 건망증인가 보다. “명장님”의 산행기를 보니 산행초입에 알바를 여러차례 한 것으로 기록되어있어 산행기와 지도를 대조하면서 연구를 많이 하였으니 지도가 없어도 알바를 할 걱정은 없지만, 우의가 없으니 다소 걱정이 된다.
대간길을 걸으면서 지명의 유래와 고장의 역사를 살피는 것도 산행의 재미를 더 해 준다. 여원재는 고려말 삼도 도순찰사 “이성계”가 왜구 토벌시 꿈속에 나타나 왜장 “아지발도”를 물리치도록 도와준 여인를 기리기위해(그 여인은 왜구에게 유린당하기 싫어서 자결한 여원재의 주모라고함) 사당을 지어 여원이라 명명한 데서 유래한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 여원재 안내표지판
08:25분 여원재에 도착하니 비가 그친다. 오늘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서 산행준비를 하고 08:30분에 들머리에 들어선다. 여원재 안내표지와 시그널이 산행초입을 알려준다.
▷2구간 날머리(성삼재~여원재)
▷ 들머리 안내표지
산길에 들어서서 조금 걸으니 막 움트기 시작한 버들강아지와 꽃망울을 부풀기 시작한 진달래가 나를 반긴다. 그리고 마을뒷길이라 알바를 하지말라고 산행 안내표지가 도로가 갈리는 곳 마다 세워져 있다. 안내표지와 시그널이 이렇게 많은데 왜 알바를 했을까 의아해 한다. 아마 알바를 한 분들은 야간산행 때문이겠지 라고 생각해본다.
▷ 버들강아지 움이 이쁘다.
비는 그쳤지만 아직 기온이 차고, 능선을 오르기 시작하니 바람이 능선을 가로질러 강하게 불어온다. 아랫마을 남원시 운봉읍과 산너머 남원시 산동면을 조망하면서 산을 오른다. 밧줄을 타고 계단을 오르니 고남산이다. 지리산을 바라보니 고리봉에서 바래봉까지 산 능선을 타고 흰 구름이 길게 걸쳐있고, 그 아래 운봉읍이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산위에서 바라보는 마을은 언제나 평화롭게만 보인다.
▷고남산 정상
▷ 고남산 표지석
▷ 고남산에서 바라본 운봉읍과 지리산 고리봉에서 바래봉 능선위에 걸린 구름
잠시 숨을 고르고 고남산을 떠난다. KT 중계소를 지나 임도를 2번 횡단하다가 능선(두 번째 능선 초입에 커다란 느티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으로 들어서니 바람이 잔다. 이젠 바람도 그치고 날이 들려나보다 생각하며 자켓을 벗어서 배낭에 넣는다. 한참을 가다가 유치재가 나타난다. 대간줄기를 횡단한 도로의 흔적이 희미하다.
▷ 유치재 안내표지
유치재를 지나고 매요리 마을에 들어선다. 마을 입구에 안내표지가 산객을 반긴다.
▷매요리 마을 입구에 세워진 안내표지
마을을 가로지르니 매요휴게소와 매요교회, 폐교가된 운성초등학교가 나타난다. 대간을 잇는 능선은 마을뒷편 야산 일 것이라 짐작하며 잘 닦여진 마을길을 걸어간다.
▷매요리 마을 안길, 매요교회 첨탑이 보인다
▷매요휴게실, 산객이 없어 적적하다.
▷매요교회 커다란 밤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들어내고 있다. 소설 “폭풍의 언덕”이
연상된다.
▷폐교가된 운성초등학교
매요교회를 지나니 장수땅 19번 국도와 남원땅 24번 국도를 연결해주는 743번 지방도가 나타나고 도로변에 백두대간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다.
▷743번 지방도 갓길에 세워진 백두대간 안내도
▷743번 지방도 에서
곳이어 유치삼거리가 나타난다. 장수군과 남원시의 경계다.
▷유치삼거리, 장수군의 경계표지판과 백두대간 안내표지
▷ 유치삼거리에 세워진 사치재 안내표지
유치 삼거리 표지를 지나 다시 능선을 오르다 소나무숲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618고지에 오른다. 고지를 애둘러 돌을 쌓은 흔적이다. 규모로 보아 성이라기 보다는 봉화를 올리던 곳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다시 내리막길에 접어드니 88고속도로 사치재가 나타난다.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서 새맥이재로 향한다.
▷ 618고지에서 내려다본 88고속도로와 사치재
▷ 88고속도로에 내려서기전에 세워진 사치재 안내표지
▷ 사치재 지하통로
새맥이재로 오른는 길은 산불로 인해 나무가 없어 조망이 좋다. 산불을 내지 않아야 하지만 산불로인해 식생의 변화가 생기니 산불이 모두에게 해로운 것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 산을 오르다 88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를 조망한다. 88고속도로는 재임중 고속도로 건설을 가장 적게한 전두환 대통령이 전라도와 경상도의 화합을 위해 만들어진 도로로 우리나라 고속도로중 유일한 왕복 2차로 도로이다. 이제 전 구간의 왕복4차로 확장공사가 시작되었으나, 공사가 진행되는 속도로 봐서는 완공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고속도로가 있어 도로변 주민들은 그 혜택을 적잖이 봤을꺼라 생각하면서 지리산 휴게소를 뒤로하고 새맥이재로 향한다.
▷ 88고속도로와 지리산 휴게소
무명의 고지를 지나고 산불구간을 지나니 새맥이재가 나타난다. 꼬부랑재와 당동을 잇는 우마차길이다.
▷ 새맥이재
새맥이재를 지나면서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시리봉을 향해 오르니 산길을 제외하고 주변을 조망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짙어진다. 갈길을 재촉한다. 가랑비에 옷은 젖어도 바삐 걷느라 난 몸의 열기로 인해 축축해지진 않는다. 그러나 배낭은 표면이 많이 젖어있다. 한참을 가니 안개속에 아막성이 나타난다. 성을쌓은 돌로 돌탑을 쌓고 성안에 묘지들이 자리를 잡고있다. 아막성은 신라와 백제의 경계에 세워진 성으로 산성의 형태로 보아 신라에서 쌓은 듯 하다. 그 성이 후세에 와서는 망자의 안식처가 될 수 있으니 시대를 따라 그 쓰임이 다르다.
▷ 아막성터
▷ 아막성 안내표지
아막성을 지나면서 번암리 개인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건다. 목요일 전화번호를 적고 직접 통화까지 했는데 없는 전화번호란다. 예비번호로 전화를 하니 다른분의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택시기사에게 20분후에 도착하겠노라고 하고 길을 재촉하는데 북사면에다가 진흙길이어서 길이 미끄럽다. 한참을 내려서니 복성이 뒷재다. 그리고 얕으막한 봉우리를 넘으니 오늘의 산행종점 복성이재다. 사진을 찍고, 신발에 묻은 흙을 털고 산행종료 준비를 하니 택시가 온다. 준비해간 신문을 바닥에깔고 택시를 타고 여원재에 돌아와 귀가길에 오른다.
▷ 번암면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한다.
▷ 복성이 뒷재
▷ 복성이재(흥부마을 사람들은 짖제고개라 하나보다)
▷ 복성이재는 장수군 사람들이 붙인 이름인가 보다.
▷여원재~복성이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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