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4. 05:05ㆍ백두대간의 지맥들/17. 금대지맥
금대지맥 제3구간 비슬이재 ~ 곰목이재 ~ 큰골
1. 일자 : 2021. 6. 12(토)
2. 날씨 : 맑음
3. 산행인원 : 나홀로
4. 이동수단
가. 갈 때 : 승용차로 큰골가서 주차 후 고양리종점으로 내려와 07:25분 15번 버스로 정선읍으로 나와 09:10분 1-3번으로 갈아타고 화암리 가서 택시로 비슬이재 감
나. 올때 : 큰골차량 회수 후 아우라지역에서 1박
5. 지도/지역
가. 지도 : 인터넷 지도, 오룩스맵
나 통과지역 : 정선군 일원
6. 산행구간/ 거리/시간 : 비슬이재 ~ 곰목이재 ~ 큰골 16.41km(10시간 31분) / 오룩스맵 기준
※이 트랙은 산행에 참고한 트랙임
※이 트랙은 본인이 산행한 트랙임
7. 산행기록
"77번째 지맥 계속"
어제 일과를 마치고 영광을 출발하여 이동하다가 천등산 휴게소에서 차박을 한 후 큰골에 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고양리 종점으로 내려가 7:20분경에 도착한 15번 버스를타고 정선 신협앞에 내려서 농협앞으로 가는데, 오늘이 정선 5일장날이다. 장구경 잠깐하고, 수리취떡 하나 사서 9:10분에 출발하는 1-3번 버스를 타고 화암면에 내려 택시를 호출하니 1번호는 전화기가 꺼져있고, 1번호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참고로 화암면에는 택시가 2대 있는데, 손님이 없어 군청에 지원을 받으며 2교대로 운행을 한단다) 면사무소 건너 철물점에 물으니 핸든폰 번호를 알려준다. 010-5373-2491번 지난번 2구간 산행때 전화하니 정선읍에 나가 있다면 다른 일반전화번호를 알려준 택시기사다. 이왕에 지난번에 핸드폰 번호 알려 주었으면 맘고생을 덜 했을텐데.., 또하나는 지난번 2구간때와 노목지맥 1구간때 태워준 고마운(?) 택시기사다. 010-5370-3222 전화하니 읍에갔다가 30~40분 후에 돌아 온단다. 면사무소 그늘에서 수리치떡을 먹으며 기다리는데, 까만 택시 한대가 면사무소 쪽으로 오고있다. 화암택시인가 하고 나가보니 못보던 택시다 혹시나 하고 손을 드니 태워준다. 이 택시로 비슬이재로 갔다. 비슬이재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벌문재 비슬이재다.
각희산 등산로로 올라가는데, 등로가 양호하다.
양호한 등로는 여기까지 이 후는 바윗길을 우회해야 하고, 등로가 희미하고, 잎이난 나뭇가지가 길을 막고, 베어내어 아무렇게나 방치한 나무둥걸이 길을 막고... 땀까지 주루루, 오늘 물 4병을 가지고 왔는데, 물이 모자랄것 같다. 아껴먹어야지..
물방울산을 지난다.
달래재 안부 성황당 나무도 지나고 오름길이 꽤 멀고 험하다. 고양산을 오르다가 밝은웃음님 전화를 받는다. 오랜만이다. 아무래도 랜턴을 준비해야 하겠다. 고양산 급경사 오름길 직전에 휴식을 하면서 랜턴을 준비한다. 해가 고양산 뒤로 숨으니 숲속이라 랜턴을 준비하라는 신호다.
기를쓰고 오른 고양산
귀여운 정상목도 있다. 이젠 내림길이다. 그리고 큰골에 고양산 등산로 안내판도 있겠다. 랜턴만 켜면 수월하게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초입에 내림길은 등로가 양호하다. 아내에게 전화가 온다. 1시간쯤 내려가면 된다고 안심을 시켰는데, 전화가 불통이 된다. 걱정말라는 문자 보내놓고 내려가는데 양호하던 등로가 푸밭으로 변한다. 등로가 희미해진다. 갑자기 뒷쪽에서 멧돼지 소리가 들린다. 뒤돌아 랜턴을 비추니 꽤나 큰 놈이 서있다. 랜턴을 빙빙 돌려도 어슬렁 어슬렁 쉬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수초의 시간이지만 꽤나 긴 시간이 흘러갔다고 생각하는 시간동안 보이던 멧돼지가 사라지지고 어둠을 뚧고 내려와 목이재에 도착하니 우측으로 표지기 2장이 보인다. 내림길을 잡고 내려오는데,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오룩스맵 덕분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간다. 1시간여를 잡목과 나뒹구는 벌목 잔해와 너덜을 헤치며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생각하니 이런길은 멧돼지가 없을것 같아 안심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이동하여 다시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데, 길은 맞는데, 길다운 길이 안닌것이.. 좀더내려오니 개 짖는 소리와 가로등 불빛이 보인다. 이제 마을과 가깝다. 임도로 내려와 임도를 따라
주차해둔 곳으로 가서 물 2병을 마시고 개울에서 땀을 닦고 여량으로 나가서 편의점에서 햄버거 하나 사서 저녁요기하고 아우라지역에서 1박을 한다. 내일은 산행을 하지 않고 집인나 영광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하며...
자다가 깨어서 오늘을 되집어 보니 산행을 쉽게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냥 벌문재에 주차를 하고 이른산행을 했으면 큰골에서 여량이나 북평택시를 불러타고 여량으로 나가서 버스로 정선읍으로 가서 정선에서 택시타고 벌문재 차량을 회수 했다면 야간 산행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멧돼지도 만나지 않았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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