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및 정맥/한북정맥

한북정맥 3구간 노채고개 ~ 명덕3거리

홍승우 2010. 4. 19. 11:59

한북정맥(추억여행) 제3구간 노채고개~명덕3거리

 

1. 일자 : 2010. 04. 17(토)

 

2. 날씨 : 흐림

 

 3. 산행인원 : 나홀로 

 

4. 산행구간 : 노채고개 ~ 명덕3거리

    노채고개 - 원통산- 운악산 - 47번국도 - 명덕3거리 

 

5. 산행거리 : 14.5km/ 노채고개 - 1.2 - 원통산 - 1.0 -옛 노채고개 - 4.5 - 운악산 - 3.8 -47번국도 - 4.0 - 명덕3거리

 

6 . 산행시간 : 5시간 45분/ 노채고개(07:52) -원통산(08:22) - 옛 노채고개(08:39) - 애기봉(10:30) - 운악산 서봉(10:42) - 운악산 동봉(10:48) - 남근바위 전망대(11:04) - 철암재(11:22) - 아기봉 갈림길(11:35) - 47번국도(12:24) - 443.6고지(12:45) - 명덕3거리(13:37)

 

7. 산행기록

 

 새벽4시50분 영월을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와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설악IC에서 빠져나와 청평댐을 경유하여 46번 및 37번 국도를 이용 산행들머리인 명덕3거리에 차를 세워놓고 서파에서 7번버스를 타고 일동으로가 일동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택시를 타고 노채고개에 도착하여 한북정맥3구간 종주산행을 시작한다.

 

 

 ▷서파 버스 정류소(새벽이라 그런지 버스를 기다리는데 매우 춥다)

 ▷ 일동 버스터미널 부근 골목길, 80년대초 차량정비장교로 근무할 때 군용차 부속품을 구하러 다니던 곳이다. 

 

 ▷ 오늘 산행 들머리 측구벽체에 사다리를 놓아두었고 산마루측구 우측으로 계단이 있다.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니 바람이 차다. 겨울 자켓을 입었고 오늘 날씨가 맑다고 했으니 금방 따뜻해 지겠지 생각했는데 구름에 갇힌 햇살이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름길이라 추가 보온대책은 강구하지 않고 원통산에 오른다. 바람이 차지만 원통산에서 지나온 청계산과 앞으로 가야할 운악산을 조망해 본다.

 

 ▷ 원통산 정상석

 

 ▷ 2구간때 지나온 청계산(우뚝솟은 봉우리)

 

 ▷ 원통산에서 바라본 운악산

 

 들머리부터 계속해서 마사토 구간이다. 마사토는 화강암이 풍화된 흙인데 날씨도 건조하고 흙도 배수가 잘 되니 오늘 산행길에 신발에 흙이 달라붙을 염려가 없을것으로 생각해본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엔 내리막길에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옛 노채고개에 다다라 걷는 것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옛 선인들의 노고를 가늠해보고 운악산을 향하는데 진행속도가 빠른가 한북정맥 안내표지판이 가리키는 산행거리가 빨리 단축되는 것 같다. 그런데 아무래도 잘 못 설치된 것 같다. 안내표지판의 이정표의 거리가 틀린곳이 많은 것 같다. 설치 위치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47번 국도를 지방도로 표기해놓았고, 안내표지판의 위치도 갈림길에 표시해두면 산객에게 도움이 되련만 갈림길 전이나 후에 설치해서 이정만 알려주니 별 도움이 되지않고 오히려 헷갈릴 수 있지만 그래도 정맥길을 똑바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 옛 노채고개(이것이 한북정맥 안내표지판이다)

 

옛 노채고개를 지나 한시간 반쯤 오르니 운악산 암릉길이나온다. 이 구간은 보조자일이 없이는 우측 서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난 종주산행을 할 경우 암릉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체력소진과 무릅관절에 무리가 오니 깊은 적설이나 너덜지대와 함께 피하고 싶은 곳이다. 우회길을 택해 가는데 위쪽을 보니 아슬 아슬하다. 암반은 직각이나 역방향의 경사이고, 암반의 절리는 그 방향이 우회길 방향이며, 암반의 절리사이에 고드름이 달려있으니 물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런 해빙기나 장마 또는 폭우전후에는 이구간 통과를 삼가토록 권하고 싶다. 행여 낙석이라도 발생한다면 어쩔까 하는 아찔한 생각도 해보며, 해당 관서에서 종주산꾼을 위해 낙석방지망을 설치하거나 아님 암릉구간에 계단을 설치하고 우회로를 폐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암릉우회로 입구

 ▷ 암반의 절리사이로 흐른 물이얼어고드름이 달려있다.

 

 ▷ 암릉길 정부에 갈라진 바위와 암반들, 낙석이되어 종주자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길 바란다.

 

 20여분을 다리품을 파니 암릉 우회로를 지난다. 위험한 구간을 지나니 암릉과 암릉에 기대에 살아가는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기이한 풍경이 나타난다.

 

 ▷ 소나무 고사목이 기이하게 생겼다

 

 ▷ 쌍봉의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

 

 ▷ 애기봉 뒷모습

 ▷ 소나무 뿌리가 드러나있다. 바위에 붙어살려면 이정도의 고통은 격어야 하는가보다.

 

이어서 애기봉이 나타나고 궁예성터와 궁예대궐터에대한 안내판과 한북정맥이 아닌 운악산 등반객을위한 안내표지판이 있는 고개마루에 도착한다. 앞 2구간의 도마령이나 국망봉을 고려해보면 혹 여기가 궁예의 마지막 저항지 였을까 생각해보며, 바람이 차고 날씨가 추워 서봉으로 바삐 오른는데 산꾼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운악산은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아름다워 경기의 금강이라고도 한다니 이른시간부터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나보다. 

 

 

 ▷ 애기봉 앞모습

 ▷ 누가 애기봉에서 생을 마감했나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애기봉은 옆에서 보니 3쌍봉이다. 뒤엣것이 어미봉인가?

 ▷ 애기봉과 운악산 서봉사이 고개마루에 있는 이정표지

 

 서봉에 오르니 병사 두명과 한무리의 산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병사에데 부탁하여 내모습을 찍고, 서봉으로 향하는데 병사들도 따라온다. 동봉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하면서 오랜지를 까서먹으니 그 맛이 꿀맛이다.

 

 ▷ 운악산 서봉 

 

 ▷ 운악산 동봉에서 병사와 함께

 

 ▷ 운악산 동봉에서 찍은 병사들 군무에 건투를 빈다.

 

 동봉을 이별하고 절고개로 향하는데 남근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남근바위의 유래와 근사하게 생긴 녀석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절고개와 철암재를 넘어서 아기봉을 능선을 가르는 전망대를 지나치며 47번 국도로 향한다.

 ▷ 남근바위 유래를 알리는 친절한 비석

 

 ▷ 앞의 남근바위보단 뒤엣놈이 더 실한것 같다

 

 ▷ 절고개

 ▷ 철암재

 

 ▷ 아기봉 갈림길에서 아기봉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아기봉 갈림길을 뒤로하고 47번 국도로 향하다가 군부대 철조망이 시작되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47번 국도에 들어서서 좌우를 살피니 47번 국도를 확장하면서 정맥길의 마루금을 짤라버린 흔적이 보인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부대앞 지하통로를 지나 일동방향으로 우회하여 도로건너편 다른 부대의 울타리를 따라 가라고 하는데 난 그냥 47번 국도를 횡단하여 종주를 계속한다.

 

 ▷ 47번 국도와 짤라진 마루금

 ▷ 도로거너편에 정맥길을 알리는 리본이 걸려있다.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 오르면서 군사시설물들을 보니 옛날 군인 시절이 생각이 난다. 냉전의 시대가 물러가고 데땅트의 싹이 자라고, 국익이 우선이 되는 시기에 유독 우리군인들만은 사상과 이념으로 무장을 해야하는 시기였다. 막시즘과 해방신학, 네오막시즘등이 우리에게 과연 필요했던가? 남과북의 현실에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주주의에 의한 통치질서만 성립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군인의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터인데.....  4.19혁명의 날을 맞으면서 잠시 생각을 해 본 것이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2개의 부대 울타리를 따라 종주를 하는데 정맥의 마루금 일부가 부대 울타리 안에 있다. 만일 남북이 통일이 된다면 이 울타리가 사라지고 마루금이 복원될 것이다. 그 때가 빨리오길 바라면서 오늘의 마지막 고지인 443고지가림길에 올라 능선길을 내려가다가 수줍게 핀 진달래를 보면서 옛날 학창시절에 진달래 꽃잎을 따다가 화주를 담근 엄용순이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명덕3거리에 도착 오늘의 종주일정을 마치고 내일 종주를 위해 서울에있는 큰누나네 집에가서 휴식을 취한다.

 

 ▷ 443고지갈림길(한북정맥 안내표지판이 있다)

 

 ▷명덕3거리(오늘의 종점이다)

 

 ▷ 명덕3거리 날머리

 

▷ 산행지도